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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고민은 최전방이다. 그리고 ‘제 2의 해리 케인’이 될 수도 있었던 유망주 중 토트넘을 떠나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선수가 두 명째 등장했다. 윌 랭크셔다.
영국 ‘BBC’는 랭크셔의 최근 활약에 대해 ‘토트넘이 내보낸 걸 후회할 만한 해리 케인 스타일 공격수’라고 묘사했다.
랭크셔는 토트넘이 17세 때 영입했던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공격수다. 토트넘 유소년팀 및 2군에서 2년간 성장하다 2024-2025시즌부터 1군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조금이나마 뛰긴 했기 때문에 우승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에 자리잡지 못하고 임대 후 다른 팀으로 떠났다. 2024-2025시즌 후반기 챔피언십(2부)의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으로 임대됐다. 이때는 11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2025-2026시즌은 챔피언십의 옥스포드유나이티드로 임대돼 전진우와 한솥밥을 먹었는데, 팀 성적은 강등이었지만 랭크셔는 리그 11골로 재능의 편린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토트넘을 완전히 떠나 챔피언십의 미들즈브러로 완전이적했는데, 시즌 초반 기세가 대단하다. 챔피언십에서 9경기 7골을 몰아쳤고, 컵대회를 포함하면 9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챔피언십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미들즈브러는 선두 스완지시티를 바짝 추격하는 2위 질주 중이다.
챔피언십이라 해도 이 정도 득점 페이스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나이는 아직 만 21세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승격 경쟁팀인 울버햄턴원더러스 상대로 선제결승골을 넣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토트넘이 랭크셔를 임대가 아닌 완전이적 형태로 팔아치웠다는 것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일정 금액으로 토트넘이 되사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도 붙이지 않았다. 성적에 따라 이적료가 올라가는 옵션 조항만 있을 뿐이었다.
위 매체는 ‘토트넘 공격수를 통틀어 리그 득점이 5개월 만에 처음 나왔다. 도미닉 솔랑케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넣은 골이었다. 이 사실만으로도 토트넘 팬들은 절망에 빠질 만하다’라고 썼다.
한 토트넘 서포터 모임 회장은 “팬들은 랭크셔를 왜 팔았는지 의아하다. 아마 돈 때문일거다. 꽤 비싸게 팔았으니 금전적 수익만 생각한 거다. 정말 실망스럽다.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을 보라. 팬 입장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토트넘이 전도유명한 공격수를 성급하게 팔아 현금화한 건 처음이 아니다. 아일랜드 국적 스트라이커 트로이 패럿은 15세부터 토트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하부리그의 4팀으로 임대를 다녔고, 네덜란드 임대에서 한결 좋은 모습을 보이자마자 네덜란드 구단 AZ알크마르에 현금을 받고 팔아버렸다. 패럿은 네덜란드에서 두 시즌 동안 리그 30골을 넣은 준수한 활약을 한 뒤 지난 여름 스페인의 레알베티스로 이적, 아직까지 교체 위주로 뛰며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이처럼 자체 유망주들을 좀 키우다 팔아버리는 행태를 보이는 한편, 비싸게 사 온 공격수들은 하나같이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브라질 대표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그럭저럭 주포로 활약했으나 올해 방출 명단에 오르자 끝까지 팀에 남겠다며 버틴 끝에 2군으로 강등 당했다. 1군의 유일한 전문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는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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