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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멋진 선방쇼로 팀의 무승 탈출을 이끈 박대한이 남은 5경기 포부를 남겼다.
지난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를 치른 천안시티FC가 경남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천안은 5승 11무 11패(승점 26)로 14위, 경남은 8승 10무 8패(승점 34)로 9위 유지했다.
천안이 132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5월 안산그리너스전 이후 5개월 째 승리가 없었던 천안은 3주 휴식기 이후 맞은 경남전을 통해 13경기 무승을 탈출했다. 후반 10분 윌리안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그동안 '한끗' 차로 무승이 길어졌던만큼 남은 시간 1점 리드를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관건이었다. 걱정대로 경남은 고삐를 당겼다. 이때 오랜 만에 선발 출전한 수문장 박대한이 골문을 사수했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 깊은 곳에서 날아온 프리킥이 천안 박스 안에 떨어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경남 펠리페가 재빨리 슛을 때렸는데 박대한이 동물적으로 반응해 슈퍼세이브했다. 후반 26분에도 구석으로 날아오는 슛을 잡아내면서 연달아 골문을 지켰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천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눈물을 보이는 등 그동안 설움을 쏟아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박대한은 "일단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14경기 만에 이겨서 너무 좋다.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오래걸렸을까하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라고 승리를 돌아봤다. 동료들의 눈물에 대해선 "저도 울컥했다"라고 밝혔는데 장난끼 가득한 박대한의 표정을 볼 때 눈물보다는 안도의 기쁨이 더욱 컸던 듯하다.
무승 기간이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좋을 수 없었다. 박대한은 "'하자 하자'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성적이 안 나오다보니 굉장히 안 좋았다. 긍정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길어져서 많이 어려웠다"라며 "훈련량으로 승부를 봤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다보니 쉬었던 게 기억이 안 난다"라고 풀었다.
이날 박진섭 감독은 시즌 내내 고수한 스리백 형태를 대신 새롭게 포백 형태를 선보였다. 골키퍼 입장에서 수비 숫자가 달라질 때 차이가 있느냐는 물음에 박대한은 "저도 임무가 바뀌었다. 포백이기 때문에 수비 뒷공간 커버를 많이 해야 했다. 전술적으로는 패스나 킥 등 바뀐 부분이 있어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전반전은 굉장히 좋았다. 후반전은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제일 좋다"라고 설명했다.
후반전 경남 공세를 버텨내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에 공이 많이 안 왔다. 후반에는 많이 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희 팀이 휘몰아치는 팀은 아니어서 이렇게 버텨내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제가 크게 말을 해도 선수들에게 잘 안 들릴 것 같았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냥 막아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골을 먹으면 더이상 추가 골을 못 넣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경기 중 심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대한은 "경기 끝나고 쓰러지는 선수들도 봤고 울고 있는 선수들도 봤다. 정말 감격스러워하는 걸 봤다. 팬분들께도 미안했는데 오늘 홈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며 "모든 경기를 이기더라도 플레이오프는 조금 힘들어 보이더라. 최대한 남은 경기 다 이겨서 6연승으로 한 자릿수 순위로 들어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포부를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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