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극찬"이강인은 한국 역사상 가장 기술적인 선수... 다만 맨유가 경기에선 승리하길"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 서형권 기자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박지성이 본인의 친정팀을 상대하는 후배 이강인에 대해 찬사를 남겼다. 후배의 성공적인 활약을 바라면서도 결과는 친정팀이 얻기를 바라기도 했다.

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2라운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1패, 맨유는 1승 중이다.

이강인이 맨유를 상대한다. 9, 10월 통합 A매치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 복귀 후 교체 출전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표팀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 발목 부상 의심으로 하프타임 교체된 이강인은 회복이 100% 완료되지 않은 듯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데포르티보알라베스전 벤치 출발했다. 후반 12분 투입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부지런한 활약으로 기회 창출 3회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은 이강인이 더 중요한 맨유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건 과한 추측이 아니다. 알라베스전 30분가량 뛰면서 몸 상태의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가능한 최선의 선발 명단을 구성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내일 선발로 나설 선수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라며 선발 구성 방식을 암시했다.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또다른 클럽인 맨유와 맞대결이다. 자연스레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이 본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최근 스페인 '마르카'는 맨유 전설이자 이강인 선배 신분인 박지성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속 박지성은 이강인에 대한 찬사부터 경기 전망까지 여러 의견을 내놨다. 이강인의 맨유전 활약을 바라면서도 승리는 맨유가 하길 원하는 재미난 답변도 있었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이강인에 대해 박지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세계 무대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행히 한국 축구는 국제무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이강인은 현재 그 중심에 있다. 이번 아틀레티코 이적은 자신의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과거 유명 TV 프로그램 '슛돌이'를 통해 이강인이 조명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6세 때부터 주목받은 이강인은 당시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였던 박지성과 맨체스터 현지에서 함께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관련해 박지성은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이미 유명했기 때문에 직접 만나기를 기대했다. 어떤 아이일지 궁금했다. 촬영장에는 다른 아이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강인에게만 온전히 집중할 수는 없었다"라며 "그때부터 한국의 다른 사람들처럼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작았던 아이가 지금의 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면 나 역시 응원하고 싶어진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이강인은 특별한 애정을 받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올여름 아틀레티코 합류하면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았다. 박지성은 그리즈만의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강인에게는 장기적으로 구단의 전설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즈만처럼 위대한 구단의 전설이 남긴 공백을 단기간에 채울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강인에게는 그런 잠재력이 있다.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계속 증명한다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이름으로 구단의 전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즈만처럼 완성형 선수로 성장할지, 아니면 자신만의 스타일로 최고 수준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이강인이 다음 그리즈만이 되기를 바라기보다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이강인 그 자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아틀레티코와 맨유의 경기 전망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아마 한국에서는 대다수가 아틀레티코 승리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길 바라면서도 맨유가 이기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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