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되의 노르웨이 돌풍을 잇는 주자 등장! 비킹, 뮌헨과 무승부 따내며 관심집중
즐라트코 트리피치(비킹). 게티이미지코리아
즐라트코 트리피치(비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되글림트에 이어 노르웨이 구단이 또 유럽대항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노르웨이 남서부 스타방에르를 연고지로 하는 팀 비킹이다.

14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비킹 스타디온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독일)이 비킹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바이에른 센터백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바이에른이 UCL 1승 1무가 됐다. 비킹은 시즌 첫 UCL 홈 경기에서 노르웨이 팀 특유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바이에른 수비를 세 번이나 뚫어내고 첫 승점을 따냈다.

경기 전부터 유럽 현지에서는 비킹을 ‘제 2의 보되글림트’로 주목했다. 보되는 노르웨이 돌풍을 앞장서 이끄는 팀이다. 추운 북쪽 지방과 인조잔디라는 서유럽 구단들에 있어 낯선 환경, 자국 선수 위주로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이 공통점이었다. 보되는 이미 지난 시즌 UCL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 인테르밀란 등을 잡아내며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팀이다. 그 보되를 2025년 자국리그에서 꺾었기 때문에 비킹의 저력에 대해서도 유럽 각국의 관심이 높았다. 앞선 UCL 1차전은 패배했지만 슈투트가르트 원정이었기 때문에, 진정한 비킹의 모습을 보려면 상대가 누구든 홈 경기를 봐야 했다.

그리고 비킹은 기대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수비가 불안한 데다 경기 중 마이클 올리세가 신경전에 넘어가 퇴장당하긴 했지만 세 골이나 넣는 건 어려운 일이다. 득점 기회의 양에서 많이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넣을 만한 결정적 기회를 창출했고 세 차례 마무리에 성공했다.

일단 인조잔디가 상대 선수들을 상당히 당황시키는 듯 보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요나탄 타가 “우리도 유소년 시절에는 다 인조잔디 경험한다. 못할 것 없다. 어렸을 때는 흙바닥에서도 뛰었는데 넘어지면 무릎이 까지는 흙보다는 인조잔디가 낫지 않나”라고 대수롭잖다는 듯 답했지만 실제로 바이에른 빌드업은 평소에 비해 원활하지 못했다.

홈 구장 규모는 약 15,900명 수용하는 수준이지만 팬들의 응원 열기가 상당했다. 날씨, 잔디 등 낯선 환경에 열광적인 응원 소리까지 더하면 원정 온 팀이 아무리 빅 클럽이고 경험 많은 선수로 구성돼있다 해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팀 컬러 면에서는 보되의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과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인 기동력은 준수한 팀이지만 바이에른 상대로 2도움을 올린 즐라트코 트리피치가 킥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만 33세 트리피치는 크로아티아계 노르웨이인으로, 국가대표 경력이 아예 없는데다 해외 진출이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에 ‘국내용’ 선수로 인식돼 왔다. 지난 2025년 우승 주역이 된 데에 이어, 올해는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리그 최다도움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이 시즌 18도움이었는데 트리피치는 지난달 이미 19도움을 돌파한 상태다. 30대가 되어 파괴력이 확 향상된 대기만성형 선수다. 게다가 올리세의 퇴장을 이끌어낸 얄미운 심리전까지, 여러모로 노련미가 보였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빅 리그 진출에 실패하고 돌아온 스트라이커 에리크 보트하임은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는 멋진 스루패스를 보여줬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년 반 동안 고작 1골에 그쳤던 보트하임은 올해 전반기 동안 스웨덴의 말뫼에서 뛰다 9월에 비킹으로 이적했다. 비킹이 UCL 진출을 맞아 나름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어시스트를 통해 자신의 가치는 보여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