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었다” 루니, ‘맨유 수뇌부 비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직격 “그런 말은 브루누만 할 수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가 최근 구단 수뇌부를 저격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비판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0-2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이강인의 스루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파블로 바리오스에게 실점하며 맨유가 아틀레티코에 끌려갔다. 맨유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얀 오블락 골키퍼를 위시한 아틀레티코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7분에는 레니 요로가 조너선 데이비드의 1대1 기회를 막으려다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퇴장당했고, 후반 34분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쐐기골을 내주고는 맨유가 침몰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으로 부임해 맨유를 반등시켜 리그 3위로 UCL 진출권을 따낸 마이클 캐릭 감독이 올 시즌 정식 감독이 된 뒤로는 모든 대회 2승 3무 4패로 부진하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만나 일찌감치 탈락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6경기 1승으로 13위에 머물러있다.

마르티네스는 이러한 상황이 단순히 감독의 문제 혹은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시즌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에는 상위권에서 더 많은 걸 기대한다”라며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100%다. 테크니컬 디렉터인 제이슨 윌콕스에게도 더 많은 걸 기대한다. 솔직히 말해서 선수로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이런 경기에 대비해 강한 스쿼드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 경기에서 감독을 탓하기 쉽고, 선수를 탓하기 쉽지만, 다른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맨유 수뇌부를 직격했다.

마르티네스의 말은 일리가 있다. 맨유는 올 시즌 1억 5,500만 파운드(약 2,752억 원) 이적료를 사용했는데, 모두 중앙 미드필더를 사는 데 할애됐다. 맨유는 스트라이커, 양 풀백 등 보완이 필요한 포지션이 제법 있었는데 이적시장에서는 카를로스 발레바, 안드레이 산투스, 유리 틸레만스 등 중앙 미드필더만 구매했다. 그 결과 맨유는 공수 양면에서 흔들리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

웨인 루니. 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인 루니.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기 부적절한 인터뷰였다는 반응도 있다. 대표적으로 루니는 “나는 선수 시절에 항상 솔직하게 의견을 표현하는 편이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라면서도 “마르티네스는 조금 지나쳤다. 그런 이야기는 내부적으로만 다뤄야 한다”라며 마르티네스가 옳은 말을 했는지와 별개로 그걸 공언한 건 실수였음을 짚었다.

또한 “팀 동료들에게도 무례한 발언이었다. 그들이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고 말한 셈이다. 내 생각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브루누 페르난데스뿐”이라며 설령 마르티네스가 한 말과 같은 발언이 필요했어도 그것은 주장의 입을 통해 나왔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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