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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현 시점 드리블 최강자 라민 야말이 마치 춤을 추듯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 화제다. 약간의 실수와 절정의 감각이 이색적인 장면을 낳았다.
1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갈라타사라이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야말의 시즌 초 퍼포먼스가 압도적이다. 지난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 이후 야말은 확실히 다른 차원의 선수로 거듭났다. 드리블과 찬스 메이킹은 이미 타의추종을 불허했는데 유일한 흠이라고 지적받던 생산력까지 올 시즌 물이 오른 모습이다. 이날 2도움 포함 야말은 모든 대회 10경기 8골 9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공격지표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야말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전반 28분 선제 실점으로 끌려가는가 싶더니 바르셀로나 공격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주앙 칸셀루가 동점을 맞추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초반 야말이 숨쉴 틈도 주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5분 야말이 왼발로 찍어 찬 크로스를 페르민 로페스가 머리만 가져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무난히 1도움을 적립했다.
실력이 하늘을 뚫으니 운까지 따라주는 모습이다. 후반 9분 야말이 두 번째 어시스트로 추가점을 도왔다. 이때 실수와 실력이 결합된 춤사위 같은 드리블이 눈길을 끌었다. 박스 앞 오른쪽 공간에서 공을 받은 야말이 순간 속도 변화로 박스 안으로 치고들어갔다. 이때 발기술 좋은 왼발잡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이따금 시도하는 '라보나 페이크'를 펼쳤다. 왼발을 디딤발 뒤로 차서 억지로 왼발 킥을 만드는 동작인데 여기서 차는 듯 공을 잡아 한 번 더 속임수를 주는 방식이다.
야말이 기술을 쓴 뒤 공이 수비수 발 앞으로 살짝 튀었다. 이때 야말이 왼발을 뻗어 수비 태클을 피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발에 맞은 공이 수비 발에 맞고 다시 야말에게 굴러왔다. 이 찰나의 순간, 야말은 조건반사에 가까운 반응속도로 컨트롤한 뒤 엔드라인을 타고 왼발로 문전 패스를 밀어줬다. 이후 앤서니 고든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0분 카림 아데예미 추가 득점으로 4골을 완성했다. 야말은 풀타임 소화하며 2도움과 더불어 최다 기회 창출(6회), 최다 박스 안 터치(8회), 최다 슈팅(5회) 등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야말은 스페인 '모비스타'와 인터뷰에서 본인의 두 번째 도움 장면을 돌아봤다. 춤사위 같은 드리블 동작에 대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거의 라보나’라고 부르겠다. 고든에게 연결한 어시스트가 잘 나왔다는 게 중요하다. 효과적이었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이 매우 어려운 경기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경기할 수 있는 곳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장소 가운데 하나다. 라커룸에서도 상대의 압박 방식과 관중들의 함성에 관해 이야기했다”라며 "승리하게 돼 매우 기쁘다. 갈라타사라이는 실력 있는 팀"이라고 본인 활약보다 이날 승리에 대한 기쁨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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