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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10년대 막대한 돈으로 선수단을 구축한 두 팀이 맞붙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맨체스터시티에 4-2로 이겼다.
거칠게 요약하면 전반은 PSG, 후반은 맨시티가 지배한 경기였다. PSG는 전반 12분 맨시티 코너킥 상황에서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공을 잘못 쳐내 크로스바에 맞는 등 위기를 넘기고 상대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로 벌려준 공을 데지레 두에가 이어받았고, 페널티아크 왼편에서 가까운 골문을 노리고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2분 뒤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반대편으로 보낸 공을 두에가 잡고 곧장 다시 크로스를 올렸고, 뎀벨레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마무리에 성공했다. 전반 31분에는 두에가 왼쪽에서 문전으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아슈라프 하키미가 헤더로 연결한 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32분 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오른쪽을 파고든 뒤 보낸 컷백을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감각적으로 흘리듯 백패스했고, 페널티아크 바로 밑에서 비티냐가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이 오른쪽 골문에 꽂혔다.
PSG는 전반에만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고, PSG 팬들은 전반에 경기장을 뒤돌고 뛰는 ‘포즈난 응원’을 펼쳤다. 포즈난 응원은 2020년대 맨시티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응원 방식이다.
맨시티는 전반에 만회골을 넣고자 노력했으나 마르퀴뇨스와 윌리안 파초가 버티는 중앙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까지 맹공을 퍼부은 끝에 득점은 할 수 있었다. 후반 8분 일리망 은디아예의 슈팅을 사포노프가 쳐내자 은디아예가 이를 다시 잡아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크로스로 연결했다. 홀란이 절묘한 헤더로 공을 살짝 돌려놨고, 이것이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후반 17분 아클리우슈가 페널티아크에서 빙글 돌며 시도한 슈팅은 돈나룸마가 쳐냈는데, 정확한 선방이 되지 않아 공이 그래도 골라인을 넘어갔다. 돈나룸마가 재차 공을 쳐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계속 PSG 골문을 두드렸으나 PSG의 헌신적인 수비에 더해 거듭된 골대 불운이 겹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후반 30분 멋진 패스워크로 상대를 허문 뒤 아유브 부아디의 컷백을 홀란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1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재정 규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구단 전체가 격랑에 휩싸였다. 맨시티 내부에서는 무죄를 확신하며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날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한편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이례적으로 맨시티의 성과를 옹호하며 그들이 징계를 피하길 바란다는 인터뷰를 해 화제를 모았다. 맨시티가 아랍에미리트, PSG가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는 공통점 때문인 걸로 추측된다. 그는 맨시티에 4-2 승리를 거두며 리버풀, 애스턴빌라, 토트넘홋스퍼, 아스널 등 무수한 PL 팀들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이번에 맨시티를 그 목록에 포함시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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