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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조규성의 제공권을 살린 득점에 힘입어 소속팀 미트윌란이 알바니아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다.
16일(한국시간) 알바니아 엘바산의 엘바산 아레나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 미트윌란(덴마크)이 에그타니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출장한 조규성은 전반 32분 특기를 살려 동점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왼발로 올려 준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마치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이 골로 미트윌란은 패배를 면했다. 전반 26분 일디 그루다에게 선제실점하고 끌려가기 시작했으나 7분 만에 동점을 만들면서 추격해나갈 수 있었다.
조규성은 전반 40분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하프타임에 조규성이 빠졌고, 대신 한국인 동료 홍현석이 교체 투입돼 역전을 노렸다. 후반전에도 미트윌란 측에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앞선 반칙으로 골이 무효처리됐다.
조규성이 이번 시즌 넣은 공식경기 4호 골이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는 9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컨퍼런스리그에서는 예선 플레이오프 2경기 2골에 이어 본선 첫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9, 10월 통합 국가대표 친선경기 일정을 위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1기 멤버로 소집됐던 조규성은 경기를 뛰지 못한 채 덴마크로 돌아갔다. 축구협회가 정확한 부상 부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 투입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찍 소집 해제시켰다.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을 소화했다. 그리고 에그타니아전 전반전을 책임지면서 골까지 기록했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정상적인 주전 경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자체는 어수선했다. 에그타니아의 원래 홈 구장이 UEFA 경기를 치르기에는 너무 작기 때문에, 알바니아 최대 구장인 수도 티라나의 아레나 콤베타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당일 티라나에서 격렬한 학생 시위가 일어났다. 더 나은 교육환경과 취업 전망을 요구하던 시위는 교육부 앞에서 시작돼 도시 곳곳의 건물이 공격을 당하고 길거리에 방화가 발생하는 등 위험한 양상을 띠었다. 이에 경기 장소를 황급하게 다른 도시로 바꿔야 했고,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엘바산이 대체 경기장소로 선정됐다. 이렇다보니 양쪽 서포터 모두 거의 들어오지 못해 경기장이 거의 비어 있었다.
에그타니아가 컨퍼런스리그에서 최약체 급의 전력임을 감안하면 미트윌란은 승리를 따내야 했다. 그러나 낯선 원정길인데다 현지 정치적 혼란에 영향을 받아 제대로 경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이라도 헤더골을 넣어 줘 다행인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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