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혼란의 중동 정세'에도 아시안컵 정상 개최? 사우디 조직위"내년 1월 대회 준비, 일정대로 진행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성명문.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X 캡처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성명문.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최근 중동의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 예정인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축구계 역시 예의 주시 중이다. 개최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주변 전망과 달리 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상 개최'를 분명히 했다.

16일(한국시간) 사우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열리는 대회 준비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는 AFC 및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준비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개최지 사우디가 전쟁의 화마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주도한 미사일 공습을 맞았다. 이후에도 10월 들어 국제공항에만 반군의 20차례 미사일 공격이 확인되는 등 사상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동 정세에 연루된 미국까지 개입을 검토하면서 영향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를 전쟁 범죄로 규정 후 대응에 나섰다. 16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이자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인 투르크 알말키는 기자회견을 통해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내 수십 곳의 공항과 석유 시설, 항만을 겨냥해서도 공격을 시도했다"라며 반군에 민간 시설 공격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공항 테러는 일련의 사건을 넘어 사우디 국지전으로까지 번질 위기다.

축구계 역시 정세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당장 내년 1월 초 개최 예정인 2027 사우디 아시안컵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복수의 외신들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사우디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사우디가 개최권을 포기할 시 대체 가능성이 있는 국가까지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우디 현지 아시안컵 조직위가 수습에 나섰다. 공성 성명에는 "경기장과 시설, 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한 대회 조직 및 운영 전반의 준비는 승인된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는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하는 대표팀과 팬, 미디어에 세계적 수준의 대회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축구를 통해 아시아 대륙을 하나로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대회 준비가 착실히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조직위는 준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사우디가 개최국으로서 추구하는 목표와 기준에 부합하는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며 개최국 측 역시 정상 개최에 힘쓰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대회와 관련된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절한 여건을 갖추는 데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현 상황을 정리했다.

손흥민. 서형권 기자
손흥민. 서형권 기자

대한축구협회도 현 상황을 주시 중이다. 모레노호는 오는 11월 익명의 중동 국가와 2차례 원정 평가전을 계획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에서 발생한 공항 테러로 차질이 생겼다. 협회 관계자는 "협의 중 상황이 벌어졌다. 예의주시 중이다. 개최 장소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X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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