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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유럽대항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은 오현규가 공격포인트 3회로 무력시위했다. 사령탑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한국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SNP 아레나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 베식타스(튀르키예)가 호펜하임에 3-2로 승리했다. 베식타스는 앞선 올랭피크마르세유전에 이어 5대 리그 팀을 연달아 만나 연승을 달렸다.
오현규가 펄펄 날았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선발 기회를 얻은 오현규는 독일 팀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퍼부었다. 리그 일정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에게 출전 시간을 크게 내준 오현규는 이날 유로파리그에서 주전조와 함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블라호비치가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명단 제외된 것이 오현규에게 기회가 됐다. 이날 맹활약으로 최전방 파괴력만큼은 블라호비치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입증했다.
후반 15분 첫 어시스트가 시작이었다. 짧은 코너킥 세트피스 이후 문전에서 오현규가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이때 옆으로 흐른 공을 무리요가 차 넣으면서 득점했다. 후반 28분 세트피스 수비 성공 후 전방으로 전속력 질주한 오현규는 스루패스를 받아 침투한 뒤 오른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4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또다시 수비 성공 후 빠르게 전개된 상황에서 오현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수비 사이로 파고들어 몸을 날리며 밀어 넣었다. 두 번째 득점 후 오현규는 상의를 벗더니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을 보여주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공격포인트 외 전반적인 경기 스텟도 훌륭했다. 이날 오현규는 85분 소화하면서 슈팅 7회, 드리블 성공 100%(2/2), 키 패스 2회 등 공격적인 영향력은 물론, 피파울 7회, 지상 볼 경합 18회 중 11회 승리, 리커버리 2회 등 팀 플레이까지 성실히 수행했다. 볼 경합 시도 횟수, 볼 경합 승리 횟수, 슈팅 시도 횟수, 파울을 당한 횟수에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오현규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상대 팀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와서 정말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저는 그들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감독님께서 “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경기장에서 그 모습을 증명해 보였다. 감독님과 팬분들이 저를 믿어주시는 한,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며 주전 경쟁 의지를 표출했다.
이탈리아노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매우 중요한 승리다. 무척 기쁘다. 정말 어려운 승리였다. 상대도 우리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우리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린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라며 “오현규의 활약도 정말 기쁘다.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팀 전체가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 매우 기쁘다”라며 오현규 활약을 치켜세웠다.
이날 오현규의 무력시위가 이탈리아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여름 합류한 오현규는 첫 시즌 확실한 주전 골잡이로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블라호비치에게 출전 시간을 내주면서 사실상 로테이션 자원으로 시즌을 소화 중이다. 현재 리그 6경기 209분, 유로파리그 2경기 93분을 뛰었다. 그러나 오현규는 이따금 얻는 기회 때마다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면서 적극 경쟁하고 있다. 당장 호펜하임전 맹활약으로 주전 판세가 바뀌긴 어렵겠지만, 이런 활약상이 꾸준히 누적될 시 오현규를 안 쓸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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