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두 걸음' 안양, 파이널A 두 번째 분수령! '1승 4패 열세' 포항 원정 나서는 좀비 군단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목표 달성의 두 번째 분수령을 만났다. 상대 전적 열세인 포항스틸러스전 승점 3점을 노린다.

오는 18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포항과 안양이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승점 40점으로 9위, 안양은 승점 41점으로 8위다.

안양이 정규라운드 막판 파이널A 불씨를 살렸다. 9·10월 A매치 휴식기 직전 울산HD전 승리로 무승을 끊어낸 안양은 이후 보은 단기 전지훈련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뒤 김천상무전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시즌 목표인 6강 진입까지 남은 기회는 단 2경기다. 6위 대전하나시티즌과 2점 차이기에 사실상 안양은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경쟁팀이 미끄러지길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경우의 수는 필요없다. 안양에 필요한 건 2경기 2승이다. 김천전 첫 분수령을 극복한 안양은 포항 원정으로 두 번째 분수령을 맞았다. 게다가 포항은 8위 안양보다 승점 1점 부족한 9위다. 안양은 이날 패배 시 순위 하락은 물론, 파이널A 진출 가능성 역시 크게 줄어든다. 안 그래도 경쟁팀의 좌초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최대 승점을 번 뒤 운명을 기다리는 게 현시점 안양의 최선책이다.

최건주(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건주(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이 두 번째로 극복해야할 포항전은 하필 상성이 좋지 않다.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2부 강등 역사가 없는 포항과는 지난 2025시즌 K리그1 승격 후 처음 맞상대했다. 올 시즌까지 안양은 포항과 리그에서만 5차례 맞붙었는데 1승 4패로 열세다.

포항 상대 첫 승을 지난 4월에 치른 8라운드 때 나왔다. 당시 안양은 후반 23분 최건주의 선제 득점이 나온 뒤 극도의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베테랑 김보경이 경기 막판 부상을 입었는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 한 발로 뛰어다니며 수비 숫자를 채우는 투혼까지 나온 경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안양은 포항전 첫 승점을 따기까지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 1승 1패로 만난 세 번째 맞대결, 양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2연승 질주 중인 안양과 달리 포항은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2승 3무 5패로 부진하다. 최근 리그 5경기만 놓고 보면 1승 3무 2패다. 지난 9일 파이널A 경쟁팀 인천유나이티드와 승부에서 0-3 대패 결과가 타격이 컸다. 13일 분위기 반전을 위해 주전조를 대거 투입한 조호르다룰탁짐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0-2 패배로 고배를 마셨다.

권경원(FC안양). 서형권 기자
권경원(FC안양). 서형권 기자

상승세를 탄 안양은 포항전 수비수 권경원까지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김천 원정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권경원이 빠진 센터백 조합은 외국인 대니 바커와 국내파 김영찬이 맡았는데 안정적인 수비로 무실점 승리에 기인했다. 권경원이 센터백 조합으로 합류한다면 같은 왼발잡이인 대니 바커는 한 칸 전진해 미드필더 조합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 울산전 승리 때도 유병훈 감독은 크네제비치, 대니 바커, 마테우스로 외국인 중원 조합을 짜 경기 주도권을 높인 게 효과를 봤다.

전방에서도 엘쿠라노, 유키치 등 외국인 공격진이 힘을 써주고 있다. 시즌 내내 전술 적응 문제로 유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한 엘쿠라노가 최근 자신감을 찾으며 한층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김천전에서도 득점만 없었지 포스트 플레이, 제공권, 마무리 등 위협적인 모습을 여러 번 연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유키치도 감각이 좋다. 김천전 크네제비치의 선제 결승골을 직접 헤더로 어시스트했다. 아일톤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유키치가 측면의 날카로움을 유지해주고 있다.

그 밖에도 채현우, 김강 등 국내파 측면 자원 역시 컨디션이 물오른 모습이다. 여기에 전반기 눈도장을 찍은 박정훈도 휴식기 말미부터 팀 훈련 복귀한 상태다. 포항전 어떤 공격 조합이 유 감독의 선택을 받더라도 기대감이 있는 이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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