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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힘들 때 웃으면 일류다'라는 말이 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 맨체스터시티가 중대한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여전히 의기양양한 태도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맨시티와 입스위치타운이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맨시티는 '악역'을 자처하고 있다. 맨시티는 최근 PL 재정 규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논란이 됐다. 축구계를 넘어 영국 전역이 발칵 뒤집어진 초대형 스캔들이다. 맨시티는 9년에 걸쳐 1조 원 넘는 장부 조작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때 맨시티를 운영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이 축구뿐 아닌 맨체스터 지역 도시재생 사업에도 큰 투자를 해 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맨시티가 UAE 자본을 받아들인 201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 주지사를 맡아 치적을 쌓아 영국 총리직까지 간 인물이다. 정치권까지 맨시티 스캔들을 예의주시 중인 상황이다.
부정적 이슈로 영국 전역을 흔든 맨시티지만, 오히려 내부 결속력은 더 끈끈하게 다지고 있다. 맨시티 구성원들은 '무죄'를 확신하며 구단 안팎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하나로 뭉친 덕일까. 맨시티의 기세도 멈출 줄 모른다. 현재 맨시티는 PL 6경기 전승 행진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 재정 스캔들의 최대 피해자로 꼽히는 리버풀과 원정 경기를 치렀는데 무려 3-0으로 대파했다. 이날 리버풀 팬들은 평소보다 더욱 거센 야유로 맨시티 선수단을 맞았는데 맨시티 팬들은 '결속'을 의미하는 바나나 풍선을 들며 기세등등하게 맞대응했다.
하나로 뭉친 맨시티는 마레스카 감독의 기자회견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스위치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단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안필드에서 승리했고 내일도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논란이 시작된 뒤 팬들과 구단, 선수단이 확실히 더 뭉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해 "나는 구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외부 사람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라며 "구단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구단이 상황을 설명해 줬다. 설명은 매우 명확했다. 나는 구단을 100% 신뢰한다. 여러 차례 말했듯 구단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믿는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 합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 파리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2차전 당시 전임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PSG전 종료 후 그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경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반전과 후반전에 관해서였다. 과르디올라는 무엇보다 경기장에 돌아와 매우 기뻐했다. 경기에서 본 여러 장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며 “경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팬들이 그를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점 역시 정말 좋았다. 이곳은 언제나 그의 집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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