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느꼈다"경질 위기의 캐릭 감독, 맨유 6경기 무승에도 '긍정' 찾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경질 위기에 놓인 마이클 캐릭 감독이 아쉬운 결과에도 긍정적인 점을 찾았다. 설득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요크셔의 앨런드 로드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리즈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이다. 현재 맨유는 7경기 1승 4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승점 7점으로 13위다. 경기당 평균 승점 1에 불과하다.

캐릭의 맨유가 공식전 6경기 무승에 빠졌다. 리즈전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결과는 빈공 끝 무승부였다. 전반 35분 브라이언 음뵈모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지만, 이후 수세에 몰리며 결국 세트피스 실점을 헌납했다. 반격이 필요했지만, 오히려 맨유는 수비 조직 구축에만 집중했고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캐릭 감독은 "오늘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다. 반드시 그래야 했다. 난 선수들을 의심하지 않는다. 근래 선수단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느꼈다. 그런 모습이 경기력으로 나오길 기대했다. 실제로 선수들의 강한 에너지를 확인했다"라며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경기를 펼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단이 얼마나 하나로 뭉쳐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라고 총평했다.

캐릭 감독의 말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 선제 득점까지 맨유는 특유의 속공으로 여러 번 찬스를 생성했고 매끄러운 측면 연계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에는 수비 숫자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수비 시 5명을 배치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세컨볼 불운이 겹친 세트피스 실점을 제외하곤 흔들리는 장면이 적었다.

이에 캐릭 감독은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올바른 이유로 올바른 일을 이어간다면 걸맞은 결과를 얻게 된다. 솔직히 말씀드린다. 오늘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선수단에는 분명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갖미을 경기장에서도 보여줬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간과한 부분이 있다. 맨유라는 팀이 리즈와 무승부를 거뒀다고 '새로운 출발'을 느꼈다는 건 공감을 얻기 어렵다. 물론 겨울 이적시장 동안 대대적인 보강을 시도하진 않았다. 그렇더라도 현 맨유 선수단은 리즈와 비교했을 때 분명 체급상 우위가 있다. 적어도 새 출발은 승전고를 울린 뒤 발언하는 게 마땅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지 취재진도 이 점을 꼬집었다. 관련해 캐릭 감독은 "현 상황을 두고 모든 것이 훌륭하다고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상황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제대로 겪어보진 않았다"라며 "충분히 경기를 이길 능력이 있는 팀이다. 올바른 일을 계속하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시 정리했다.

하지만 경질 여론을 뒤집기에는 역부족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 차기 사령탑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강력히 지목되고 있다. 현 사령탑이 엄연히 있는데도 차기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건 부정 신호다. 맨유 보드진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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