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출신→미국 진출’ 정상빈, 커리어 첫 우승!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MLS판 FA컵’ 정상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미국 무대 도전 중인 정상빈이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의 스코츠미라클그로 필드에서 2026 US 오픈컵 결승전을 치른 세인트루이스시티가 콜럼버스크루를 승부차기 끝에 5PK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빈이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 유스 출신이다. 유소년 때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은 정상빈은 매탄중, 매탄고를 거쳐 2020년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수원삼성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라이징 스타’로 불렸다. 정상빈은 2021시즌 프로 계약을 맺은 뒤 그해 공식전 29경기 6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이후 잉글랜드 울버햄턴원더러스 이적 후 곧장 그리스 그라스호퍼클럽취리히 임대되며 일찌감치 유럽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해외 무대에서 쉽사리 잘 풀리지 않았다. 정상빈은 그라스호퍼 임대 생활을 정리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유나이티드로 완전 이적했다. 혹독한 미국 생활을 이어오던 중 2025시즌 여름 같은 서부 컨퍼런스 소속 세인트루이스로 적을 옮겼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반등한 정상빈은 첫 시즌 27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올 시즌까지 활약 중이다. 현재 모든 대회 26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미국 무대 합류한 지 4년 차 만에 올린 경사다. 이날 정상빈은 3-4-2-1 전형의 오른쪽 공격형미드필더로 선발 배치됐다. 78분간 경기장을 누빈 정상빈은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태클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많은 터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오프더볼에 집중하며 활력을 더했다.

정상빈이 출전하는 시간 동안 세인트루이스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전 상대에 경기 흐름을 뺏기며 역습 위주로 반격했다.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무실점으로 버틴 세인트루이스는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시간을 보내며 정규 시간 0-0 균형을 유지했다. 연장전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중 주전 골키퍼 로만 뷔르키의 부상으로 백업 골키퍼 벤 룬트에게 골문을 맡겼다. 룬트는 상대 첫 번째 키커 산티아고 로드리게스 슛을 막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5PK3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제111회 US 오픈컵 챔피언에 올랐다. 창단 4년 만에 구단 역대 첫 우승 트로피다. 정상빈 역시 수원에서 프로 데뷔 후 최근까지 우승과 연이 없었다.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첫 우승 커리어를 쌓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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