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7번’ 물려주고 떠난 그리즈만 근황은? ‘14경기 12골 7도움’ 미국 무대 폭격 중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강인에게 등번호 7번을 물려주고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이 알게 모르게 미국 무대를 폭격 중이다. 최다 실점 꼴찌로 빌빌기던 팀을 여름 기점으로 플레이오프권까지 도약시켰다.

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올랜도시티SC와 뉴욕시티FC가 맞대결을 펼친다. 올랜도는 12승 5무 13패(승점 41)로 동부 7위, 뉴욕시티는 8승 10무 12패(승점 34)로 동부 12위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전설 그리즈만이 지난여름 팀을 떠났다. 올랜도 이적을 사전 합의한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을 마무리 후 MLS 진출이 예정됐다. 아틀레티코는 일찌감치 그리즈만 대체자 물색에 나설 수 있었고 꾸준히 접촉해 온 이강인을 마침내 품으며 메웠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까지 이강인에게 물려주며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인 합류 시점부터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활용해 어떻게 그리즈만을 대체할 것인지 여러 의견을 쏟아낼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유럽을 떠난 그리즈만은 황혼기를 위해 미국을 찾는 다른 스타들처럼 점차 주목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누구보다 뜨겁게 미국 무대를 평정 중이었다. 여름부터 합류한 그리즈만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 12골 7도움을 뽑아내고 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수치가 1개를 넘어간다. 지난 18일 DC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도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해당 라운드 전체 MVP까지 차지했다.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시티). 올랜도시티 홈페이지 캡처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시티). 올랜도시티 홈페이지 캡처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때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올랜도는 4-4-2 전형을 주 형태로 쓴다. 이때 그리즈만은 투톱의 일원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직전까지 유럽 최상위 리그서 활약한 그리즈만에게 미국 무대는 좁았다. 연결고리를 맡으면서도 날카로운 결정력까지 동시에 발휘하며 득점포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즈만 혼자만 잘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리즈만 합류 기점으로 소속팀 올랜도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 4월 올랜도가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를 상대할 때까지만 해도 동부 최다 실점 팀이었다. 말 그대로 동부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본 경기 때도 손흥민의 혈을 뚫어주며 0-6 대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별 볼 일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7월부터 전력 가담하면서 14경기 8승 3무 3패로 날아올랐다. 10위권 밖에 머물던 순위도 어느덧 동부 7위까지 상승했다. MLS는 각 컨퍼런스 상위 8팀이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한다. 올랜도가 현 성적을 유지할 시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스타 선수 영입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고 있는 올랜도다.

한편 손흥민의 LAFC는 사실상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하다. 관건은 어느 순위로 입성하느냐다.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각 컨퍼런스 1~4위 팀에게 이점을 준다. 현재 서부 6위 LAFC는 4위 산호세어스퀘이크스와 승점 2점 차다. 잔여 3경기에서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랜도시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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