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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이 마침내 토트넘홋스퍼를 부활시킨 걸까.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첼시에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6경기 무승을 끊고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경기 종료 시점 기준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첼시는 4승 1무 3패로 4위에 머물렀다.
원정에서 보여준 토트넘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는데, 여기에 첼시의 자멸이 겹친 경기였다. 먼저 후반 32분 마이크 펜더스 골키퍼의 자책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곧바로 쳐내려고 전진했던 펜더스가 빗줄기 속에서 의도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공이 주먹에 빗맞으면서 자기 골문으로 들어가 버렸다.
후반 35분에는 콜 파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경합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밟아 받은 두 번째 경고였다.
후반 42분 마티스 텔이 자기 진영부터 문전까지 빠른 드리블로 공을 끌고 올라가더니 두 명을 뚫어버리고 마무리했다. 마치 토트넘 대선배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득점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파머의 퇴장 전에도 더 많은 슛을 날리고 있었으며, 최종 슛 15회 대 7회, 점유율 69%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력부터 결과까지 앞선 경기였다.
토트넘이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건 무려 40년 만이다. 1986년 2-0으로 이긴 뒤 처음이다. 그 정도로 첼시 원정에 약했기 때문에 이번 ‘런던 더비’ 승리는 더 각별하게 다가올 만했다.
지난 시즌 막판 부임해 팀의 강등을 막아낸 데체르비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수단을 갈아엎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해 시즌 초 비아냥의 대상이 됐다.
경기 후 데체르비 감독은 “우리는 빅클럽이다. 최근 성적이 나빴을 뿐 PL 최상위권 구단 중 하나다. 그만한 투지와 정신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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