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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잘못된 좌우 측면 조합을 원래대로 돌려놓자마자 팀 경기력이 개선됐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만큼은 이강인의 위치가 측면 미드필더보다 전방이 더 어울린다는 걸 또 확인했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데포르티보아코루냐에 1-0 신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가 6연승을 달렸다. 시즌 8승 1무 1패로 순항하면서 선두 바르셀로나 추격을 이어갔다. 데포르티보는 초반 4경기 동안은 아틀레티코보다 성적이 좋았으나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를 당하며 빠르게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평소와 비슷한 선수 조합을 들고 나왔으면서도 배치가 달라졌다. 왼쪽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해 온 알렉스 바에나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투톱 중 쳐진 자리에서 활약해 온 이강인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왼쪽 미드필더로는 이번 시즌 부진한 아데몰라 루크먼이 기회를 잡았다.
의도는 분명해 보였다. 홈에서 약체 데포르티보를 만났으므로 아틀레티코가 상대 진영에서 오래 공을 소유하고 지공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예상했을 것이다. 이때 좌우 측면에서 드리블과 볼 키핑으로 상대 수비를 직접 공략하면서 틈을 벌릴 선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오른쪽에는 이강인, 왼쪽에는 루크먼을 드리블러 삼아 투입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비슷한 구상이 적중한 경기가 지난 9월에는 있었다. 오사수나를 상대한 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가 점유율 68%로 공 소유권을 압도한 상태에서 슛 횟수 26회 대 3회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상대에게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강팀의 운영이었다. 이런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측면부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의 4득점 중 하나를 직접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의 데포르티보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데포르티보는 지레 움츠러드는 게 아니라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시도로 아틀레티코의 배후를 노렸다. 아틀레티코는 측면에서 기동력 문제를 보였다. 반대로 중앙에서는 다양한 동선으로 패스 플레이를 해 주던 이강인이 사라지자 전개가 안 됐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전에 유효슛이 아예 없을 정도로 고전했다.
후반전에 이강인과 바에나의 위치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무색무취 루크먼을 빼자 공격이 바로 개선됐다. 루크먼 대신 오른쪽 미드필더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투입됐다. 이강인이 전방으로, 바에나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3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후반전을 22분만 소화하고 빠지긴 했는데 뛴 위치별 활약을 보면 전방이 더 나았다. 슛 3회, 드리블 성공 4회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슛 1회와 드리블 2회를 최전방에서 22분 뛰는 동안 기록했다.
이날은 안 통했지만, 이강인의 측면 배치 카드를 완전히 폐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날처럼 전력상 우위에 있는 홈 경기는 공수 밸런스를 신경쓰다가 무승부에 그치는 것보다 확실히 점유율을 높이면서 안전한 승리를 거둘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원과 공격 조합, 그리고 반대쪽 측면 등 여러모로 개선이 필요하다. 장신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선발 기용, 이날따라 전반전 유독 안 풀리다 결국 둘 다 교체아웃된 중원 조합의 변화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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