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패로 팬 아스널, 13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세트피스 득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스널이 정말 오랜만에 세트피스 득점을 터뜨렸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에버턴에 2-0으로 이겼다. 아스널은 승점 21로 리그 1위 맨체스터시티와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서 3골이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아스널이 센터백의 두 방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 7분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감아올린 코너킥을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졸아나오며 헤더로 연결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살짝 흐른 공을 에즈리 콘사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콘사의 슈팅 직전 공을 살짝 건드린 빅토르 요케레스가 도움을 적립했다.

놀랍게도 이 골은 아스널이 올 시즌 기록한 첫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아스널은 세트피스를 약팀의 전유물에서 강팀의 무기로 바꾼 장본인이다. 강팀을 상대로는 모두가 수비를 두텁게 하는데, 이를 파훼하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공격과 수비 숫자가 비교적 균등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만드는 것이다. 아스널은 세트피스로 수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PL에서 ‘아스널의 방법론이 옳은가’라는 논쟁도 불러일으켰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PL에서 코너킥으로만 19골을 넣으며 PL 창립 이래 단일 시즌 최다 코너킥 득점 기록을 세웠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세트피스 득점은 총 25골로 역시나 리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모든 대회를 기준으로 하며 36골로 늘어난다. 워낙 세트피스 득점이 많다 보니 세트피스를 전담하는 니콜라스 조버 코치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본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좀처럼 세트피스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아스널이 올 시즌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세트피스 득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세트피스 강팀으로서 체면이 구겨질 만한 일이었다. 이러한 흐름을 콘사가 끊어내면서 아스널이 다시금 강력한 무기를 쥐었다.

후반에도 센터백의 득점력이 빛났다.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밀어준 공을 벤 화이트가 러닝크로스로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마갈량이스가 정교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세트피스가 아니었음에도 마갈량이스가 올라간 상황이어서 상대 수비도 미처 이를 대비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승리하면서 아스널은 모든 대회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나갔다. 같은 라운드에서 맨시티가 애스턴빌라에 패배하며 아스널이 맨시티를 승점 동률로 따라잡았다. 맨시티가 시즌 초반 강렬했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아스널이 리그 2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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