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돌아온 무리뉴… ‘음바페 멀티골+레알 100호골’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사에 2-1 승리
주제 무리뉴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숙명의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바르셀로나에 2-1로 이겼다. 레알은 승점 24로 리그 3위까지 올라섰고, 바르셀로나는 리그 10경기 만 첫 패배에도 승점 27로 1위를 지켰다.

엘클라시코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라이벌 매치다. 축구 외적으로 쌓인 갈등의 역사가 경기장에서도 표출되는 더비로 매 시즌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리그 패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레알을 상대로 리그에서는 1승 1패로 호각세였고,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는 3-2로 승리를 맛봤다.

이번 시즌 첫 엘클라시코에서는 레알이 웃었다. 레알은 지난 11일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상대 머리채를 잡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징계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대신해 왼쪽 윙어로 얀 디오망데를 활용 중이다. 디오망데는 올 시즌 레알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총 1억 4,000만 유로(약 2,078억 원)를 투자해 데려온 2006년생 유망주다. 탄력적인 드리블과 왕성한 공수 가담으로 측면에서 1인분을 능히 해낸다.

사실 올 시즌 레알의 문제점은 비니시우스와 킬리안 음바페의 동선이 겹친다는 점이었다. 비니시우스는 2021-2022시즌을 기점으로 레알 에이스로 군림했고, 음바페는 지난 시즌 이미 슈퍼스타인 채로 레알에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수비가담에 비교적 덜 충실하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공격을 좋아하는 성향이어서 두 선수가 모두 출전했을 때 오히려 레알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올 시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레알 왼쪽을 공략하려 했다’라고 할 정도로 레알 왼쪽은 수비가 부실했으며, 그곳에서 두 차례 실점 장면이 나왔다.

이번엔 달랐다. 비니시우스와 비교해 성실성과 활동량이 우세한 디오망데와 함께하자 음바페도 덩달아 살아났다. 음바페는 전반 41분 마르크 쿠쿠렐라가 내준 공을 디오망데가 이어받은 뒤 아웃프런트로 크로스한 걸 수비가 걷어내자 바로 옆에서 공을 툭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피냐의 동점골로 1-1이 된 후반 42분에는 바르셀로나 패스를 가로챈 주드 벨링엄이 환상적인 발재간으로 공을 지켜내며 시작된 역습에서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페널티박스 진입 후 내준 공을 음바페가 쇄도하며 밀어넣어 레알에 승리를 안겼다.

음바페는 이번 경기를 통해 레알에서 첫 116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음바페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첫 105경기 만에 100골을 넣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9·10월 A매치 전 경기력 저하로 팬들의 비판을 받던 주제 무리뉴 감독도 덩달아 살아났다. 무리뉴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비니시우스가 출전하지 않은 세비야전과 바르셀로나전을 각각 4-1, 2-1로 마치면서 이전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승리를 거뒀지만, 훈련에 복귀했을 때 선수들이 들뜨지 않도록 만들겠다”라며 “우리는 캄노우에서 승리하기 위해 뛰는 게 아니라 리그 우승을 위해 뛴다”라며 선수단 기강을 다잡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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