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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발롱도르 수상이 불발된 라민 야말이 ‘U21 발롱도르’인 트로페 코파를 3연속 수상하며 쓰린 속을 달랬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팔라디움 극장에서 2026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주최하는 축구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인정받는다. 일반적으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스탠리 매튜스가 사상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지 70주년이 된 걸 기념해 그의 출신국인 잉글랜드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발롱도르 영예를 안은 선수는 해리 케인(잉글랜드/바이에른뮌헨)이었다. 케인은 라민 야말(스페인/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레알마드리드)와 최종 3인 후보에 올랐으며 이 둘을 제치고 2026년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야말은 올해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야말은 지난달 23일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는 비범한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 득점과 같은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며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나 호나우지뉴처럼 남들과 다르면서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안기는 선수에게 주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각국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과 음바페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기는 했다.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대회 45경기 24골 17도움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팀의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에 일조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도 거머쥐었다.
문제는 야말이 가장 중요했던 월드컵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야말은 월드컵 직전 당한 부상으로 몸 상태가 최고조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월드컵에 참가해 의지를 불태웠으나 대회 내내 1골에 그치며 지난 시즌 가장 좋았던 수준의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오래 전부터 케인이나 음바페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거한 견해가 지배적이었고, 실제로도 케인이 1위, 음바페가 2위, 야말이 3위를 차지했다. 야말은 발롱도르 수상자로 케인이 호명되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나마 야말에게 위로가 될 만한 건 그가 3년 연속으로 트로페 코파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트로페 코파는 2018년 신설된, 한 시즌 동안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친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만 17세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스타드랭스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며 프랑스인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몽 코파의 이름을 땄다.
야말은 2018년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으로 3년 연속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애당초 연속 수상 자체가 야말밖에 없다. 2007년생으로 아직 19세에 불과한 야말은 산술적으로 2회 더 트로페 코파를 들어올릴 수 있다. 다만 야말은 트로페 코파를 넘어 발롱도르 수상을 염원할 것이다.
사진= ESPN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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