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음바페 밈 종말’로 본 중국 자본의 무서움, “이번 일로 교훈 얻었길” 선수 측 사과 수용
중국 원정 팬. 서형권 기자
중국 원정 팬.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독재자 음바페’ 밈이 촉발한 사건이 킬리안 음바페 측 사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슈퍼스타 음바페도, 유럽 빅리그 스페인 라리가도 중국 자본에 쩔쩔매는 모습이 이번 사태에 온전히 담겼다.

28일(한국시간) 중국 국영방송 ‘차이나 미디어 그룹(CMG)’이 음바페 공개 사과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혔다. CMG는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산하의 언론법인이다. 중국 내 주요 언론사인 CCTV, CNR, CRI가 2018년 함께 출범한 법인단체다. 대외적으로 ‘중국의 소리’라는 명칭으로 선전할 정도로 파급력은 국제적이다.

CMG는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에 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레알마드리드 선수 음바페가 공개 사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CMG 관계자들은 해당 사안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그의 말을 들었다. 그러나 앞으로 그의 행동을 더욱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 라리가와 레알, 그리고 음바페 본인이 이번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단호하게 바로잡기를 바란다”라며 최근 ‘독재자 음바페 밈’ 관련한 갈등에 대한 사과 수용 입장을 발표했다.

사건은 이러했다. 지난 26일 음바페는 프랑스 토크쇼 ‘더 브리지’ 출연해 본인을 가장 웃게 만든 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가 가장 웃기다고 생각하는 건 한 남자의 영상이 나오는 것이다. 아마 중국의 독재자였던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후 음바페는 본인 얼굴이 중국 초대 주석 마오쩌둥을 연상시키는 인물과 합성된 사진을 보고 폭소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언행과 특정 인물을 희화화한 토크쇼 연출이 중국인들을 분노케 했다. 해당 장면이 공개된 이후 중국 커뮤니티를 통해 강한 반발 여론이 터져나왔다. 이는 음바페와 계약된 중국 내 대기업들의 단체 행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음료업체 ‘둥펑’, 유제품 생산업체 ‘멍뉴’ 등이 음바페 관련 광고 및 계약 철회 성명을 발표하며 보이콧했다.

결정타를 날린 건 중국 내 라리가 송출 중단이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CCTV는 라리가 중계 및 음바페 관련 콘텐츠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에 판매된 라리가 중계권료 추정치는 한화 1,100억 원 이상이다. 중국의 민간 및 기업 단체 행동은 단순 음바페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넘어, 라리가 수익 구조 자체에 타격을 줄 정도였다.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음바페와 라리가가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는 중국어, 프랑스어, 영어로 구성된 3개 국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즉각 주스페인 중국 대사와 회담을 가져 사태 수습에 힘썼다. 이에 라리가 사무국도 사과 성명문을 올렸다.

음바페가 폭소한 ‘독재자 음바페 밈’은 정치적 의도와는 상관없는 유머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PSG) 시절 구단 수뇌부와 맞먹는 내부 권력을 지녔다는 소문에서 비롯됐다.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와 세계 악질 독재자를 합성한 사진 및 영상물을 쏟아냈다. 대게 음바페가 경쟁자를 제거하거나 반기를 드는 동료를 방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하필 그 수많은 합성물 중 음바페가 마오쩌둥을 연상케 하는 사진을 꼽은 게 해당 밈의 종말을 가져왔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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