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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누적의 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통산 1천호 골이라는 위업을 향해 큰 걸음을 성큼 내딛었다. 한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이제 15골 남았다.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12라운드를 치른 알나스르가 알콜루드에 5-3 승리를 거뒀다.
우승 경쟁 중인 알나스르는 최근 4연승으로 9승 1무 1패가 됐다. 선두 알카디시아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이 같아지면서 1위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단 알나스르보다도 한 경기 적게 치른 알힐랄이 승점 1점차(9승 1패)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1위’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호날두는 팀의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 골까지 몰아쳤다. 후반 21분 주앙 펠릭스가 상대 수비를 붕괴시키고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발만 대 마무리하면서 득점행진을 시작했다. 후반 27분 펠릭스가 현란한 드리블 후 올려 준 공을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모처럼 점프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후반 36분 사디오 마네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내준 공을 받아 호날두가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공격진 화력이 일제히 폭발했다. 펠릭스는 호날두뿐 아니라 초반 나온 두 골에도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무려 4도움을 한 경기에서 쏟아냈다. 마네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통해 프로와 국가대표 성인무대를 통틀어 985호 득점에 도달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에 “멋진 승리, 훌륭한 팀워크였다. 해트트릭으로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자축했다.
호날두는 이미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다. 2위 리오넬 메시의 936골보다 49골 앞서 있다. 메시가 호날두보다 두 살 어리긴 하지만, 이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메시와 달리 호날두는 계속 A매치를 소화하면서 약팀 상대로 골을 몰아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커리어를 마치는 순간까지 메시가 호날두를 앞지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날두가 앞으로 최소 수십년, 어쩌면 영원히 깨지지 않을 통산득점 기록을 보유한 채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2023년 사우디 무대로 온 뒤 일곱 번째였다. 클럽과 국가대표를 통틀어 개인 67호 해트트릭이다. 레알마드리드에서 44회, 포르투갈에서 10회, 알나스르에서 7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에서 각각 3회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보다 앞서 1,000골을 넘겼다고 알려진 선수는 ‘축구황제’ 펠레가 있다. 단 펠레는 공식경기뿐 아니라 비공식 경기까지 합산한 수치다. 펠레 시절에는 비공식 경기의 비중이 컸다는 점에서 이를 모두 합산하는 건 그의 위대함을 논할 때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지만, 공식경기의 구분이 분명해진 현대의 시각으로 기록을 재정립한 뒤에는 보통 762골을 넣은 것으로 본다. 통산 득점으로는 호날두가 역대 1위, 메시가 2위, 펠레가 3위다. 그 뒤를 4위 호마리우(756골), 5위 푸슈카시 페렌츠(725골) 등이 잇는다. 현역 선수 중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707골로 역대 7위에 올라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선수 경력을 몇 년 더 이어간다면 펠레까지는 넘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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