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AG 金 수확한 김지수, ‘A대표팀 3발탁 0출전 비애’까지 끝낼까
김지수(가운데,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수(가운데,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지수가 다시 한번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에는 A매치 출전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지난 29일 충청남도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었다.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들은 1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장소는 모두 카타르 도하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3명을 불러들였다. 엄지성, 신민하, 김지수는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르느라 모레노 감독과 함께하지 못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번에 A대표팀에 승선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승선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이들 중 엄지성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만큼 대표팀 내에서 준주전급 자원으로 대우받는다. 신민하는 대표팀에 최초발탁된 선수여서 태극마크를 달고 얼마나 잘 녹아들지 베일에 싸여있다.

김지수는 이전에 대표팀에 세 차례 발탁됐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2023 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브렌트퍼드 이적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2023년 9월,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한국 감독은 A매치 명단에 김지수를 발탁하는 파격수를 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를 실제로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아픔은 반복됐다. 김지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깜짝 발탁됐는데, 당초에도 주전 경쟁 자원이라기보다 미래를 내다본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럼에도 유망주 경험치를 위한 아시안컵 출전이 예상됐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를 철저하게 외면하며 주전조를 지나치게 혹사시켰다. 김지수는 대회 내내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기만 했고, 아시안컵 4강 탈락을 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떠났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표팀과 멀어졌으나, 지난 시즌 독일 2부 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연달아 선발로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2025년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며 다시 한번 대표팀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홍 감독은 무리해서 유망주를 기용하기보다 주전 조합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김지수는 그때도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김지수(브렌트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지수(브렌트퍼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지수는 4번째로 대표팀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엄밀히 말해 이번 시즌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했으나 임대를 원하는 팀에는 1개월 자리를 비워야 하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적을 원하는 팀에는 해결되지 않은 병역이 걸림돌이 됐다. 브렌트퍼드에서는 올 시즌 1군 출전이 아직 없는데, 키스 앤드류스 감독은 그래도 김지수를 1군 자원으로 분류했다. 최근에는 브렌트퍼드 U21 경기 차출을 거부하고 1군 훈련에 남겨 김지수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걸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김지수에게 이번 A매치는 대표팀 데뷔를 이룰 적기다. 김민재와 이한범을 제외한 센터백 경쟁자들이 마땅히 없다. 주전 바로 다음으로 평가받았던 가시마앤틀러스의 김태현은 지난 24일 당한 정강이뼈 골절로 아시안컵 출장마저 불투명하다. 9·10월 A매치에서 시험받던 다른 센터백들은 이번 A매치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지수가 훈련에서 모레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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