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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규율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팀 내 징계를 피했다.
황희찬은 주중 컵대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 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2026-2027 DFB 포칼(독일 FA컵) 2라운드를 치른 샬케04가 디나모드레스덴에 0-2로 패했다. 샬케는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샬케에서 입지를 다져나가는 중이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샬케에 임대로 합류했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교체 위주로 경기에 나섰는데, 최근 리그 경기와 컵대회에서는 연달아 선발로 나섰다. 24일 쾰른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드레스덴전에서도 77분간 경기를 뛰었다.
이날 황희찬의 활약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전반 45분 에딘 제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골문 쪽에서 머리로 돌려놨는데 상대 골키퍼 레나르트 그릴이 공을 위로 쳐냈다. 후반 10분 아딜 아우시슈가 오른쪽 멀리서 올린 프리킥을 다소 먼 거리에서 헤더로 슈팅했는데 위력이 다소 떨어지는 공을 그릴이 잡아냈다.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경합 성공 4회, 가로채기 1회, 태클 성공 1회 등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 보인 행동이 아쉬웠다. 황희찬은 전반 40분 제코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으려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했다. 이때 상대 센터백인 프리드리히 뮐러가 황희찬과 어깨싸움을 하며 머리로 공을 건드렸다. 황희찬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도 격하게 반응했다.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기를 진행시켰다가 황희찬이 한참 일어나지 않자 휘슬을 불어 멈췄다.
주심은 의료진을 불러 황희찬을 치료하게 한 뒤 그가 터치라인 바깥에 나갔다가 자신이 주는 신호와 함께 들어오라고 명령했다. 황희찬은 판정에 거듭 불만을 표출했고, 대기심에게도 판정에 대해 항의하던 중 충돌하는 장면까지 잡혔다. 그는 대기심과 팀 의료진을 밀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심은 황희찬이 경기장에 복귀한 뒤 공이 바깥으로 나가자 그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후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은 황희찬이 반칙을 당했다고 말하면서도 이후 황희찬이 보인 행동이 분명히 잘못됐다는 점을 짚었다. 독일 ‘빌트’는 “심판을 밀치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어리석은 행동에 퇴장이 아닌 경고만 받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라며 황희찬이 지나친 행동을 했다고 짚었다.
다행히 황희찬은 독일축구협회 차원의 징계를 피했고, 팀 내 징계도 면했다. 30일 무슬리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팀 전체와 황희찬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규율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강하게 요구하는 부분이다. 지난 16개월 동안은 경기장 안팎에서 어떠한 규율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황희찬에게 이걸 설명했다. 그는 큰 이해심을 보였다. 그의 팀 내 입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리치 감독의 말대로라면 황희찬은 자신의 친정팀인 RB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일정 시간 출장할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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