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는 결코 맨유가 될 수 없다” 캐러거 모욕적 발언에 빌라는 법적 조치 예고
제이미 캐러거.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미 캐러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애스턴빌라가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에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빌라는 구단에 대한 캐러거의 ‘용납할 수 없는 모욕’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빌라는 나세프 사위리스 구단주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빌라는 구단과 팬들에 대한 캐러거의 용납할 수 없는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빌라는 잉글랜드와 유럽 축구에서 발전을 거듭하는 우리 구단을 방해하는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러거는 앞선 29일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에 출연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매년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많은 변화 속에서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간다”라고 운을 뗀 뒤 “빌라 팬들에게 짚어주고 싶은 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그렇게 성공적인 감독이 빌라에 남겠나. 선수로 치면 유로파리그에서 서너 번 우승했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노리고 싶을 것”이라며 에메리 감독을 담기에 빌라는 작은 클럽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어 “빌라는 절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될 수 없다. 물론 에메리 감독은 파리생제르맹과 아스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라커룸 내 선수단 통솔 실패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에메리 감독은 다시 한번 빅클럽을 맡을 기회를 원할 거다. 좋든 싫든 축구계에는 분명한 서열이 있다”라며 “레알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맨유의 최고 선수를 데려간다. 빌라보다 하위권 팀도 분명 있다. 빌라는 그곳에서 선수들을 수급할 거다. 그러니 빌라 팬들은 입을 다물길 바란다. 빌라는 결코 맨유가 될 수 없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캐러거는 최근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서 후임 감독으로 에메리가 거론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듯하다. 캐릭 감독은 코모와 UCL 경기에서 1-4,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 0-3으로 연달아 대패하며 8경기 무승으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코모전 이후 캐릭 감독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본머스전 벤치에 머물렀다. 맨유 수뇌부가 캐릭 감독을 재신임하고, 캐릭 감독이 페르난데스와 화해하며 사건은 일단락됐으나 근시일 내 감독 교체에 대한 여지는 남아있다.

빌라 입장에서는 당연히 캐러거의 발언에 분노할 만하며, 캐러거를 비판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도 지당하다. 다만 구단 차원에서 개인의 발언에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사실 때문에 현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지나친 대응이라는 반응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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