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합격, 결정력 낙제’ 리버풀의 현재 상황은?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또 결정력 부실 때문에 승리를 놓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한 현지 평가는 희망적이다.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아스널에 0-1로 패배했다. 아스널이 리그 선두에 올랐다. 아스널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8승 1패로 승점 24점을 획득, 리그 선두에 올랐다. 맨체스터시티가 전승 행진이 끊긴 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21점으로 2위에 떨어졌다. 그 뒤를 3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승점 19), 4위 첼시(승점 16) 등이 잇고 있다. 리버풀은 승점 15점으로 5위다.

홈에서 영패를 당한 리버풀의 득점력은 이날만 부실했던 게 아니다. 현재까지 9경기에서 11득점 9실점을 기록 중이다. 닫그점 부문에서 9위에 불과하다. 최저실점 공동 4위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득점력에 문제가 있다.

특히 홈에서 상대를 시원하게 무너뜨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5경기를 치른 가운데 단 4득점에 그치면서, 원정보다 홈 득점이 더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리버풀의 역대 1부 리그 역사상 초반 홈 5경기 최저득점 타이 기록이다. 1913-1914시즌과 2012-1013시즌에도 이랬다. 13년 전의 경우 리버풀의 최종 순위는 7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득점력에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보면 공격을 못 풀어간다는 느낌은 없다. 아스널전에서 리버풀은 슛 17회 대 10회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고도 유효슛을 단 한 번 날리지 못해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에 아스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터치 28회를 기록했는데, 아스널을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무려 2008-2009시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 나왔을 정도로 잦은 문전 공략이었다. 그렇게 많이 상대를 흔들어놓고도 한 번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득점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는 몇몇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긴 해도 현재까지 6골로 제몫은 하고 있다. 그런데 그밖의 득점이 빅토르 무뇨스 2골, 코디 학포 1골,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1골이 전부다. 2선 자원 플로리안 비르츠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리오 은구모하가 유독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게 아쉽다. 비르츠는 아스널전에서 기습적인 프리킥으로 득점할 뻔 했으나 골대를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원래 결정력이 괜찮고 팀 공격전개가 충분히 위협적이라면, 결정력 부족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리버풀의 골 가뭄이 그리 우려되지 않는 이유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팀 전체의 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리오 은구모하(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 은구모하(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라올라 감독은 유망주 육성에 적극적이다. 19세 미드필더 트레이 뇨니가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1군에 포함돼 뛰고 있는데, 이날 아스널 상대로 PL 데뷔전을 치렀다. 뇨니는 59분만 소화하고 빠졌으면서도 패스 성공 횟수(53), 패스 성공률(96%), 라인 브레이킹 패스 횟수(14) 세 부문에서 경기 1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윙어 리오 은구모하는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으로 팀내 비중을 넓혀가면서 현재까지 컵대회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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