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병처럼 몸 관리하고 템포 다르더라” 첫 대표팀 1군 승선, 김태현의 가슴 더 뜨겁게 하다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전주] 김진혁 기자= 지난 9·10월 통합 A매치, 전북현대 풀백 김태현은 마치 첫 대표팀 소집인 것과 같은 마음으로 합류했다. 해외파까지 모인 대표팀 1군에 처음 발탁된 김태현은 하루하루를 배움 삼으며 큰 동기부여를 다졌다.

김태현은 전북 소속 풀백이다. 1996년생으로 30대가 된 김태현은 비교적 늦게 꽃을 피운 자원이다. 2018년 안산그리너스 소속으로 프로 데뷔 후 서울이랜드, 전남드래곤즈, 김천상무 등 거쳐 지난 2024년 전북 입성했다. 무명 미드필더로 시작한 그의 축구 인생은 안산 시절 풀백 전향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탔고 K리그1 최다 우승 전북 이적과 함께 올해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 A대표팀 승선으로까지 이어졌다. 화려함보다 꾸준함, 기술보다 투지가 돋보이는 김태현은 상남자다운 플레이스타일처럼 배포 넘치는 말솜씨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중 지난 A대표팀 발탁 경험은 사나이 김태현의 가슴을 더 뜨겁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직접 밝혔다.

김태현은 지난 9·10월 통합 A매치 소집 명단 포함되는 경사를 누렸다.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전무한 김태현은 지난해 여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승선으로 성인 대표팀을 첫 경험 했지만, 당시는 해외파가 배제된 국내파 위주로 1군으로 보기 어려웠다. 사실상 ‘정식’ 대표팀에 처음 승선하게 된 김태현이다.

김태현(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김태현(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와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태현은 당시 소감에 대해 “감회가 좀 새로웠던 것 같다. 동아시안컵과 같은 대표팀이지만, 유럽파 선수들도 합류를 했기 때문에 많이 신기했었다. 애써 티를 안 내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탁으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도 처음 방문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정식 사용된 따끈따끈한 새 시설이다. 마침 인터뷰 장소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북 클럽하우스였기에 재미난 비교군이 생겼다. “천안을 처음 가보긴 했다. 연령별 대표팀 등 꾸준히 가는 선수가 아니었다보니 천안을 갔을 때 굉장히 신기하고 좋았다”라며 “그래도 여기가 훨씬 좋다. 전체적인 크기로만 따지면 천안이 더 크다. 하지만 여기는 소소하게 할 수 있는 것들, 시설이나 인테리어 등도 조금 더 깔끔하고 좋다”라고 의견을 던졌다.

소집 기간 중 김태현이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축구를 대하는 해외파의 태도였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태현이지만, 그동안 대표팀 경험이 없어 일찌감치 유럽으로 나간 선수들과 소통을 할 계기가 많지 않았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 자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김태현은 그만큼 배운점도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그 선수들에게 배울 점,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갔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저에게는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몸 관리를 하는 방법은 선수마다 다 다르지만, 정말 병처럼 몸 관리를 하고 그렇게 관리를 함으로써 경기장에서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는 게 정말 보고 배울 점 중 하나였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지난 소집 기간 중 유럽 진출 후 첫 대표팀 승선한 송민규가 이강인에게 고된 비행 일정 속에서 컨디션 관리하는 법을 직접 배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태현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왼쪽). 서형권 기자
이강인(왼쪽). 서형권 기자

특히 놀라운 건 경기장 안에서의 퍼포먼스였다. 최근 K리그의 ‘템포’ 관련 언급이 자주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경기 진행 및 전개 속도에서 일선 리그와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였다. 비슷한 내용이 김태현 입에서도 나왔다. “확실히 템포가 빨랐다. 정말 찰나의 순간에도 공을 어떻게 앞으로 보낼 수 있는지, 전진 패스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더라. 차이가 많이 갈렸다”라고 고백했다.

누구나 그렇듯 지난 소집은 김태현의 국가대표팀 꿈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누구나 그럴 것 같다. 대표팀을 한 번 갔다 온 선수는 계속 대표팀을 가고 싶을 거다. 가보지 못한 선수는 대표팀을 가기 위해 또 엄청난 노력을 할 거다. 모든 선수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대표팀을 다녀왔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은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대표팀에 계속 발탁돼서 가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다”라며 다가올 아시안컵을 현실적인 동기부여로 삼았다.

(김태현의 더 깊은 인터뷰는 곧 공개됩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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