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설’ 카윗, 리버풀 무너뜨렸다! ‘이강인 前 동료’ 무리치 결승골로 페네르바체 3-2 역전승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리버풀에서 오랫동안 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디르크 카윗이 리버풀에 비수를 꽂았다.

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페네르바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 리버풀이 페네르바체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리버풀은 3연승이 끊겨 전체 9위(승점 9)로 떨어졌고, 페네르바체는 리그 페이즈 첫 승으로 19위(승점 5)까지 상승했다.

리버풀은 전통적으로 튀르키예 원정에 약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 팀을 상대로 이번 경기 전까지 5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러한 흐름을 깨뜨리는 듯했다. 리버풀은 전반 25분 소보슬러이 도미니크가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자 트레이 뇨니가 페널티아크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로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뇨니는 19세 127일 나이로 득점하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19세 10일) 이후 UCL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골을 넣은 리버풀 선수가 됐다.

페네르바체도 가만있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27분 아치 브라운이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이르판 잔 카흐베지가 가까운 골대 쪽에서 넘어지며 건드렸고, 이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메이슨 그린우드가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이 제레미 자케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린우드는 전반 44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후반 21분 알렉산데르 이사크, 플로리안 비르츠, 코디 학포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가동했고 이것이 곧장 적중했다. 후반 24분 학포가 코스타스 치미카스와 왼쪽에서 2대1 패스를 하며 전진한 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반대편에서 이사크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페네르바체에 연달아 두 방을 맞고 쓰러졌다. 후반 28분 은골로 캉테가 멀리서 올린 크로스를 알리송 베케르가 걷어내려고 나왔는데 학포가 바로 앞에서 머리로 건드리는 바람에 공이 뒤로 흘렀고, 이를 브라운이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34분에는 브라운이 오른쪽에서 올린 스로인을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가슴으로 떨구자 다시 크로스로 연결했고, 높게 뜬 공을 베다트 무리치가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건드려 역전에 성공했다. 무리치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과 함께 뛰던 시절에도 헤더로 재미를 많이 보며 득점왕 경쟁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자신의 머리를 제대로 활용하며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디르크 카윗(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디르크 카윗(당시 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카윗 감독은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6년 동안 뛰었고, 성실함과 기복 적은 경기력으로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은 상대팀 감독으로서 리버풀에 비수를 꽂으며 리버풀이 튀르키예 원정에서 징크스를 이어가게 만들었다.

사진= 페네르바체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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