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① 전성기때는 차비보다 더 빛났던 ‘덕호 형님’ 데쿠
데쿠(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쿠(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바르셀로나의 전설적 미드필더 덕호 형님이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다. 내한을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전설적 선수들이 왜 우리의 추억 속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지 한 명씩 돌아보는 시리즈다.

추억 속 그의 모습: 공격형 미드필더의 완벽한 교과서

데쿠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 다루는 기술, 패스 센스, 킥력을 모두 겸비한 선수였다. 동시에 수비가담과 전술 이해도가 탁월했기 때문에 배려가 필요한 선배 플레이메이커들과는 달랐다. 21세기형 테크니션 미드필더의 한 전형을 제시한 선수다. 그래서 전성기에는 어딜 가든 사랑받았다. 주제 무리뉴의 포르투와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활약했다. 프로에서는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두루 호흡을 맞춘 당대 최고 조력자였다.

당시 유행하던 한국식 이름짓기와 묘하게 옆집 형님 같은 외모가 섞여 덕호 형님이라는 한국식 애칭으로 불렸다. 이 애칭이 중계에서도 불릴 정도였다.

바르셀로나 활약: 차비와 함께 이룬 전설적인 조합

2004년 여름 바르셀로나가 데쿠를 영입할 때만 해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공격적인 철학을 보여주듯, 전임자가 엣하르 다비츠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데쿠에게 줬다. 데쿠는 이 자리에서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두 번째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주역이 됐다. 당시에는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보다 데쿠의 비중이 더 컸다.

바르셀로나 경력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건 호나우지뉴와 더불어 기량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펩 과르디올라의 시대는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데쿠는 마지막 순간까지 클래스를 보여줬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중심으로 막 올라서던 2007-2008시즌에도 가장 합이 잘 맞는 동료가 바로 데쿠였다. 메시와 데쿠가 2 1 패스를 주고받으면 상대 수비는 쉽게 붕괴되곤 했다.

데쿠(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쿠(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만남이 특별한 이유: 그는 바르셀로나 현역이다

선수 은퇴 후 행정가가 되어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현재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팬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올 때도 있지만, 재정난의 여파로 영입이 여의치않은 가운데 최근 라리가 2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그 선수단을 구축한 책임자가 데쿠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데쿠가 출전하는 레전드 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를 통해 6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레전드와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가 대결한다. 예매는 이달 19일 오후 2시부터 NOL 티켓에서 진행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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