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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이 K리그1 승격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용인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20승 6무 4패(승점 66)로 1위 수성했고 K리그1 승격을 조기 확정했다. 용인은 7승 12무 11패(승점 33)로 12위다.
수원이 3년 만에 승격 확정했다. 이날 최소 무승부 시 자력 달성이 가능했던 수원은 공격에 힘을 쏟은 선발 명단으로 용인을 압도했다. 전반 33분 김민우의 왼발 코너킥을 두비츠카스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이상민, 김민우 등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후반 9분 르본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까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효 감독은 “전술적 부분보다 승격을 확정짓겠다는 승리 의지가 대단했다. 그 의지 덕분에 전체가 하나가 돼 좋은 결과를 냈다. 경기장 찾아준 팬분들도 좋은 에너지를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승격 소감으로는 “큰 느낌은... 많은 팬분들이 승격을 원했지만, 이제 저희한테는 첫발을 딛는거다. K리그1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기대에 보답하려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수원이라는 명문 구단이 2부로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단단하게 꾸준하게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이하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 전문.
-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두 경기 남았다. 두 경기 다 승리하고 싶다. 부상 선수가 상당히 많다. 다행히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해주고 있다. 부상자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칭찬 해주고 싶은 선수는 강성진이다. 미들 라인에서 머리를 드미는 그런 모습이 수원에 필요한 좋은 본보기다. 정말 우리 팀이 강해지고 있구나. 어린 선수들이 팀 문화에 빠져들고 있구나. 이런 점이 앞으로 수원에 더 기대된다.
-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돌아봤을 때, 어린 선수들 그리고 홍정호, 고승범을 믿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경험치가 쌓이고 선수들이 성장하면 좋은 팀이 될거라고 믿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여름에 과감한 투자를 해주신 강우영 대표팀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안보이는 곳에서 고생한 구단 프런트분들 덕분에도 이겨낼 수 있었다.
- 정호연, 김민우 등 임대생과 연장 여부는?
구단과 잘 상의하겠다.
- 김성주 위주로 전술을 짰는데 김성주에 대한 평가는?
연습했던 것보다 실전에서 김성주가 조금 더 잘하는 부분이 나오진 않았다. 상당히 좋은 장점을 지닌 K리그에 흔하지 않은 드리블로 전진할 수 있는 미드필더다. 키가 작지만, 상당히 피지컬,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멘탈이 많이 약한 부분이 있었다.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전술, 볼 운반, 패스 선택 등 아쉬운 게 있지만, 전술적으로 잘 해줬다. 활동량으로 잘 커버해 줬다.
- 광주 시절 승격,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험했는데 이번 수원 승격의 의미는?
이제 시작이다. 승격이야 해봤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다만 명문 수원이 나아갈 방향에 있어서 첫발을 디뎠다. 그 부분 말고는 다른 건 없다.
- 하프타임 때 한현서에게 주장을 맡겼는데
구단이 비하인드 영상을 찍고 있는데 어떻게 편집될진 모르겠다. 육두문자 섞어서 강하게 질책했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서 감정을 팀에 맞추라고 강하게 질책한 후에 루이스에게 이야기하고 한현서에게 직접 완장을 채워졌다. 직접 느껴보라고. 팀으로 이끌어 보라고. 어린 선수가 리더가 돼 봐야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맡겼다.
- 올해 수원의 어린 선수들 많이 발굴됐다, 이들의 K리그1 경쟁력은?
2경기 남았다. 동계는 1월부터 시작한다. 그때 보고 판단하겠다. 현재 실력을 봐서는 1부에서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동계 때 성장시키고 더 경쟁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더 치열하게, 비시즌 동안 더 꾸준히 노력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는 더 분발해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
- 올해 일관성이 키워드였는데 지금까지 평가는?
부산 원정 4-2 승리 이후부터 그랬다. 준비 과정에서 팀 전체,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본인들이 느꼈다. 이 또한 홍정호, 고승범, 마철준 수석코치가 매니지먼트를 잘해줬다. 그때부터 일관성을 가지고 감독이 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요구했는데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관성은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다.
- 내년에는 수원이 어떤 방향성을 갖을 것인지
그 부분은 구단과 상의하겠다. 그렇지만, 우리 수원은 매경기 이기려고 해야 한다. 항상 골을 넣어야 한다. 골을 넣기 위해선 훈련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수원이 명문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ACL, K리그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과정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과정에 집중하겠다.
- 높은 무대로 갈수록 본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텐데 어떻게 각오하고 있는지
그런 기대를 저는 계속 깨고 싶다. 제가 만약에 선수 시절에 경력이 좋았다면 저한테 이렇게 질문 안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를 바라보고 지도자 꿈을 꾸시는 분들, 커리어가 약해도 노력하면 된다는 것, 자기 실력을 더 키운다면 다른 눈으로 시각을 보는 사람을 늘려주고 싶다. 그 천장을 하나씩 깨겠다. 저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커리어가 있는 지도자 분들하고 선수 때야 제가 약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당당하게 K리그1 승격했고 수원 이끌고 어떠한 감독들이라고 당당히 이름을 거론하고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지도자, 커리어가 약해도 감독 커리어는 지금부터 본인이 쌓는 것이다. 제가 지도하는 선수들도 저와 같은 지도자가 나오길 바라면서 지금처럼 노력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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