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역겹다”, “축구계 큰 오점” 셀틱 99분 PK골에 우승 경쟁 팀 감독 ‘극대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셀틱의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에 리그 우승 경쟁 팀인 하츠 감독이 분노했다.

1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마더웰의 퍼 파크에서 2025-2026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챔피언십 그룹(상위 스플릿) 37라운드를 치른 셀틱이 마더웰에 3-2로 이겼다. 셀틱은 승점 79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셀틱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셀틱은 전반 17분 엘리엇 와트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41분 상대 수비가 태클로 끊어낸 공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받은 마에다 다이젠이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양현준은 역전골을 도왔다. 후반 13분 양현준이 살짝 뒤로 내준 공을 베니아민 뉘그렌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셀틱은 후반 40분 리암 고든에게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치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9분 켈레치 이헤나초의 극적인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여기서 마지막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오른쪽에서 길게 보낸 스로인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스턴 트러스티가 받으려 할 때 상대 선수 샘 니콜슨이 뒷걸음질치며 헤더를 시도했는데, 들어올린 왼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핸드볼에 의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니콜슨이 머리 위로 손이 올라가있다는 점에서는 명백한 핸드볼인데, 공의 궤적을 놓고 보면 헤더가 아닌 손이 공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걸로 보인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핸드볼 반칙이 주어지지 않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셀틱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증폭됐다. 1경기만 남겨둔 현재 셀틱은 리그 1위 하츠(승점 80)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만약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면 격차가 3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하츠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두 팀의 골득실 차이는 5골이다.

그래서 특히 하츠 감독인 데릭 매키니스가 해당 판정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후반 추가시간 6분에 비디오 판독을 한다는 걸 들었을 때, 당연히 셀틱이 페널티킥을 얻어낼 거라 생각했다”라며 “정말 역겹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모두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 그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형편없는 판정이다. 셀틱에게 유리하게 주어진 판정으로 보인다. 그들은 너무 운이 좋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였던 게리 리네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가 본 비디오 판독 중 최악일지도 모르겠다. 판정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어처구니없다”라고 평가했다. 마더웰 감독 옌스 베르텔 아스쿠 역시 “정말 충격적이다. 올해 별의별 일을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충격적이고, 축구계에 큰 오점”이라고 말했다.

셀틱과 하츠는 공교롭게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셀틱의 홈 경기다. 셀틱이 이긴다면 리그 5연패를 달성하고, 비기거나 패하면 하츠가 우승한다. 만약 하츠가 리그 정상에 선다면 1984-1985시즌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에버딘 이후 41년 만에 셀틱과 레인저스의 양강 체제를 깨뜨리는 팀이 나오게 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