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벗고 스포츠 장비로 가렸다'…시드니 스위니 '성적 대상화 광고' 논란...금메달 4개 올림픽 스타도 폭발
시드니 스위니 / 노빅 광고
시드니 스위니 / 노빅 광고

[풋볼리스트] “이것이 진짜 스포츠에 임하는 여성의 모습이다.”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노출 수위가 높은 스포츠 광고에 출연했다가 여성 스포츠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여성 선수들이 잇달아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4일(한국시간) “올림픽 선수들이 스위니가 노출이 심한 모습으로 등장한 스포츠 베팅 광고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미국 스포츠 예측시장 업체 노빅이 제작했다. 광고 속 스위니는 옷을 거의 입지 않거나 스포츠 장비로 신체 일부만 가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광고가 공개되자 스포츠의 가치와 여성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하기보다 여성의 신체를 이용해 관심을 끌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적인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파장이 커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호주 수영 스타 아리안 티트머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광고를 보며 느낀 분노를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티트머스는 “자신의 기량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여성 선수들과 팀워크, 우정, 헌신, 탁월함, 화합이라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사랑하는 모든 여성에게 모욕을 안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의 신체로 돈을 벌고 여성 스포츠를 성적 대상화하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이런 방식의 마케팅은 이미 사라진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육상 단거리 선수 에이미 헌트도 스위니를 공개적으로 겨냥했다. 신설 육상 대회 ‘얼티밋 챔피언십’ 여자 200m에서 4위를 차지한 헌트는 경기 후 BBC를 통해 “시드니 스위니, 이것이 스포츠에 임하는 여성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헌트는 “21초4의 기록, 근육, 노력, 피와 땀, 눈물이 바로 스포츠”라며 “여성이 스포츠에 임하는 모습은 언제나 예쁘거나 화려하지 않다. 당연히 항상 섹시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선수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미국 체조 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와 호주 수영 선수 라니 팰리스터, 육상 단거리 선수 브리 리조 등은 자신의 훈련 및 경기 영상을 공개하며 광고가 묘사한 여성 스포츠의 이미지에 반박했다.

시드니 스위니 / 노빅 광고
시드니 스위니 / 노빅 광고

비판의 화살을 스위니 개인이 아닌 광고주에게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스위니가 단순한 광고 모델을 넘어 해당 업체의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빅 측에 따르면 스위니는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지분 보유자’다.

스위니는 2025년에도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의 광고에 출연했다가 우생학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후 논란에 장기간 침묵한 것이 사회적 분열을 키웠다고 인정하며 “혐오와 분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약 1년 만에 또다시 광고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스위니를 향한 비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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