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소비' 5년 내 '1경 7천조 원' 돌파한다...이게 말이 되는 이유

[풋볼리스트] Z세대의 글로벌 소비 규모가 2030년 12조달러(약 1경 7천 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Z세대의 소비 확대는 단순히 젊은 세대의 구매력이 커지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철저하게 아끼는 '선택적 소비'가 핵심 특징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닐슨IQ(NIQ)가 월드 데이터 랩(World Data Lab)과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보고서 '두 소비자 이야기: 글로벌 소비를 재편하는 양극화된 심리 상태'에 따르면 Z세대의 구매력은 2030년 전 세계적으로 1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비 규모만이 아니다. NIQ는 소비자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세대'보다 '행동'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Z세대와 X세대 등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소비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대를 막론하고 하나의 소비자가 상황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과 가성비 제품을 오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모든 상품에서 일률적으로 지출을 줄이기보다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제품에는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Z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평생 이어질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싼 제품'을 찾기보다 해당 제품이 자신의 장바구니에 들어갈 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따지는 선택적 소비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소비 심리는 시장의 양극화도 가속하고 있다. 소비가 프리미엄 제품과 가성비 제품으로 동시에 몰리는 이른바 '바벨 이펙트(barbell effect)'가 나타나면서 그 사이에 위치한 전통적인 중간 가격대 제품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

라몬 멜가레호 NIQ e-커머스 사장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멈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더 선택적으로 되어 가고 있다"며 "연령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더 이상 전체 구매 결정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12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Z세대 소비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젊은 세대'라는 특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소비자가 돈을 더 지불할 만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프리미엄을 선택할 이유도, 저렴한 제품 대신 선택할 이유도 뚜렷하지 않은 '어중간한 제품'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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