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라인, 휴머노이드 로봇 실전 투입 앞뒀다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에 로봇 학습센터 개소… 2027년부터 2만 5000대 순차 배치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 부지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전용 학습 시설이 문을 열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이하 RMAC)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조립 라인 앞에 선 로봇… 사람이 하던 작업, 그대로 학습

보스턴다이나믹스가 RMAC를 개소했다. / 보스턴다이나믹스

RMAC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의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되기 전,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작업을 익히는 공간이다. 아틀라스는 물류 작업 준비,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서열 작업 등 지금까지 사람이 맡아온 공정을 하나씩 학습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작업 범위를 부품 조립 영역까지 넓히고, 반복 동작이나 중량물을 다뤄야 하는 고강도 작업으로도 적용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수년 내 아틀라스 25000대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시설도 미국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RMAC은 이번에 정식 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에는 HMGMA 부지 내 별도 공간에 지금의 약 10배 규모로 확장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자동차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검증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른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항공우주·반도체·물류 업계도 관심… 로봇 학습, 내년 더 정교해진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RMAC를 개소했다. / 보스턴다이나믹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로봇 스팟과 스트레치를 활용해온 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군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 범위를 넓혀 아틀라스의 학습 과정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잭 재코우스키(Zack Jackowski)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어 기쁘다”며 “양 사는 아틀라스의 공급망, 생산, 테스트 및 배치 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RMAC은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가 공개된다. RMAC에서 이뤄지는 아틀라스의 현장 학습 과정과, 실제 제조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신뢰성·성능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은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블룸버그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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