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첫 전기차 토르칼 런던서 공개… 최대 888마력에 600km 주행

브랜드 네 번째 모델… 토르칼 S는 벤틀리 역대 최대 토크 137.7kg.m

벤틀리모터스가 현지시간 23일 영국 런던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토르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도심형 SUV인 토르칼은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은 벤틀리의 네 번째 모델로, 디자인과 개발, 생산 전 과정을 영국 크루에서 진행한다.

◆ 토르칼 S 최대 888마력… 113kWh 배터리로 WLTP 최대 600km

벤틀리 토르칼.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토르칼은 전륜과 후륜에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를 하나씩 배치한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이며, 두 모터 모두 교환이 필요 없는 오일을 채운 드라이 섬프 방식으로 설계했다. 기본형 토르칼은 최고출력 821마력, 최대토크 121.7kg.m를 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을 켰을 때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1350Nm)를 발휘해 시속 100km 가속을 2.9초에 마치며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다. 이 토크는 벤틀리가 만든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고전압 배터리는 리튬이온 파우치 셀 192개를 직렬로 연결한 구성으로, 정격 전압 800V에 총 순용량은 113kWh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00km이며, 400kW 급속 충전기를 쓰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이 걸린다. 7분만 충전해도 약 161km를 더 달릴 수 있다. 배터리 보증은 10만 마일 또는 10년이다.

◆ 벤틀리 최초 풀 액티브 서스펜션… 안티 롤 바 없이 차체 제어

벤틀리 토르칼 S 퍼스트 에디션.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섀시에는 벤틀리 최초로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2밸브 댐퍼를 적용했다. 댐퍼가 노면과 운전자 조작에 반응해 안티 롤 토크를 능동적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별도의 안티 롤 바가 필요 없다. 구동계에는 전륜에 오픈 디퍼렌셜을, 후륜에 각 출력축마다 다판식 클러치를 갖춘 록킹 디퍼렌셜을 넣었다.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은 전 모델에 기본이며, 뒷바퀴를 최대 5도까지 조향해 회전 반경을 11.1m로 줄였다.

제동 시스템은 전륜 420mm, 후륜 370mm 철제 디스크가 기본이다. 카본 실리콘 카바이드 세라믹 브레이크를 고르면 디스크가 전륜 440mm, 후륜 410mm로 커진다. 캘리퍼 색상은 블랙, 레드, 그레이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맞춤 제작 부서인 뮬리너를 통해 세 가지 색을 더 선택할 수 있다.

◆ 전장 약 5m로 벤틀리 4도어 중 가장 짧아… 토르칼 S는 블랙 외장으로 차별화

벤틀리 토르칼 S 퍼스트 에디션.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토르칼의 전장은 약 5m로 벤틀리 4도어 라인업 가운데 가장 짧지만, 트렁크 용량은 460ℓ이고 전방에도 90ℓ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외관은 로빈 페이지(Robin Page) 벤틀리모터스 디자인 총괄이 이끄는 크루 디자인 팀이 맡았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곧게 세운 전면부로 차체를 구성하고 전면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다이아몬드 그릴을 달았으며,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스위처블 글라스 선루프도 갖췄다. 지난해 공개한 새 벤틀리 윙 엠블럼을 처음 단 양산 모델이기도 하다.

라인업은 기본형 토르칼과 토르칼 S 두 가지다. 기본형은 새틴 실버 외장 디테일을 쓰고, 토르칼 S는 여기에 블랙 외장 디테일과 미러 캡, 다크 리어 램프, 프론트 범퍼 바디킷, 스포츠 사이드 실, 리어 디퓨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를 더했다. 휠은 다섯 가지 디자인이다. 기본형은 21인치, 토르칼 S는 10트윈 스포크 22인치가 기본이며 22인치 옵션 휠이 세 가지 더 있다. 21인치와 22인치 휠에는 여름용과 겨울용 타이어를 쓸 수 있고, 22인치에는 올시즌 타이어도 고를 수 있다.

◆ 100% 메리노 울 패브릭 개발… 28스피커 오디오에 악기 연주로 만든 주행 사운드

벤틀리 토르칼 S 퍼스트 에디션의 실내.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실내 시트는 16방향 전동 조절과 열선, 통풍, 조절식 볼스터, 마사지 기능이 기본이며, 뒷좌석은 벤틀리 최초로 전동 폴딩 기능을 갖춘 3인승이다. 소재 가운데서는 영국 서머싯의 폭스 브라더스와 협업해 개발한 100% 메리노 울 차량용 패브릭을 처음 적용했다. 벤틀리는 이 패브릭이 세계 최초의 100% 메리노 울 차량용 소재이며 차량용 울 패브릭으로는 처음 책임 있는 울 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월넛 자투리 목재와 재활용 크래프트 페이퍼를 최대 1000겹까지 압착한 옴브레 월넛 바이 뮬리너, 3방향 브러시 패턴의 선버스트 알루미늄 바이 뮬리너도 새로 선보였다. 올리브 태닝 가죽 15종, 디나미카 15종, 메리노 울 5종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베니어는 우드 6종과 테크니컬 피니시 2종, 피아노 피니시 6종이다.

오디오는 16스피커 620W 시스템이 기본이며, 네임과 공동 개발한 28스피커 1780W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후자는 시트 촉각 피드백과 앞좌석 헤드레스트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 7.1을 지원한다. 주행 사운드인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는 6¾L V8 엔진에서 영감을 받아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등 실제 악기 연주로 만들었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볼륨이 커지며 완전히 끌 수도 있다.

벤틀리 토르칼 S 퍼스트 에디션의 실내. /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안면 인식과 모바일 디바이스 키를 지원한다. 센터 콘솔과 스티어링 휠에는 주요 기능을 조작하는 물리 버튼을 남겼다.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벤틀리, 컴포트, 스포츠, 리프레시 네 가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25개의 레이더와 센서,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며, 앱으로 원격 주차를 하거나 레이더 기반 전동 개폐 도어를 쓸 수 있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Frank-Steffen Walliser)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토르칼은 무엇보다도 벤틀리 그 자체”라며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과 최고급 소재,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벤틀리 고유의 헤리티지와 최첨단 혁신을 조화롭게 담아냈으며, 벤틀리 역사상 최고의 모델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틴 페이지(Martin Page) 벤틀리 토르칼 제품 라인 총괄은 “럭셔리와 정교함, 여유로운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벤틀리를 정의해 온 모든 요소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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