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유럽서 163% 폭주… 현대차·기아 전동화 라인업으로 대응

유럽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BYD의 유럽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프모터는 426.8%, 체리는 250.9% 늘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 Unsplash

◆ EU 신차 등록 750만 대…전기차·하이브리드 비중 68%로 확대

ACEA에 따르면 올해 1~8월 EU 신규 등록 차량은 750만 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 비중은 21.7%로 1년 전 15.8%에서 늘었고, 하이브리드차(HEV)는 36.6%를 차지하며 유럽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0%를 기록했다. 반면 내연기관(가솔린·디젤) 비중은 29%로, 전년 37.5%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 유럽 전통 강자들도 완만한 성장세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1.3%), 스텔란티스(+5.2%) 등 유럽 전통 강자들은 비교적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포드(-17.7%)와 다치아(-9.8%) 등 일부 브랜드는 등록 대수가 줄었다.

◆ 파리모터쇼 2026, 참가 49개 브랜드 중 21개가 중국 브랜드

업계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 2026’을 중국 브랜드의 유럽 공세가 본격화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49개 브랜드 중 21개가 중국 브랜드로 채워졌다. BYD를 비롯해 체리의 글로벌 브랜드 오모다·재쿠, 지리, 샤오펑 등이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 리프모터 유럽 누적 6만2508대…폭스바겐·스텔란티스와는 격차 여전

다만 중국 브랜드의 유럽 내 절대적인 판매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리프모터의 유럽 등록 대수는 6만2508대로,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약 200만 대), 스텔란티스(약 120만 대), 르노그룹(78만1285대)과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를 훌쩍 넘는 수준이어서, 유럽 완성차 업계의 경계감은 커지고 있다.

◆ EU-中, 하이브리드 수출 절반 감축 잠정 합의…순수 전기차 관세는 유지

앞서 EU와 중국은 이달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유럽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잠정 합의했다. 다만 순수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최대 35.3%)는 그대로 유지된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전용 신차 투입과 전동화 라인업 강화로 현지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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