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넣은 기어 하나가 차 수명 반토막 낸다?… 운전자 90%가 모르는 자동차 관리 습관

평소 무심코 반복하는 운전 습관 하나가 자동차 수명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년째 차를 몰아온 한 운전자가 그동안 몰랐던 자동차 관리법과 숨은 기능을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운전자 10명 중 9명이 기어를 잘못 사용해 수명을 깎아먹고 있지만, 몇 가지 습관만 바꿔도 차 수명을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잘못된 기어 조작 습관이 변속기 수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셔터스톡

◆ 변속기 수명 깎아먹는 주차 습관부터 고쳐야

가장 먼저 꼽히는 부품은 변속기(미션)다. 평소 관리하면 10만~20만 원이면 되지만 망가지면 수리비가 200만~300만 원까지 나온다. 미션이 가장 많이 상하는 순간은 주차할 때다. 차가 완전히 서기도 전에 후진 기어를 넣는 습관이 쌓이면 변속기에 ‘퍽’ 하는 충격이 반복된다. 속도가 어느 정도 멈춘 뒤 기어를 바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변속기 수명을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N(중립)에 두면 연비가 좋아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실제로는 연비 개선 효과가 미미한 반면 빠른 속도에서 다시 D로 바꿀 때 변속기에 무리가 가고 급정거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하다. 신호를 기다릴 때마다 N으로 바꾸는 습관도 마찬가지다. 요즘 차는 N이든 D든 연비가 거의 같아 굳이 기어를 자주 바꿀 필요가 없다.

◆ 경사로 주차는 순서가 있다

경사로에 주차할 때도 순서를 지켜야 한다. 곧바로 P(주차)에 넣으면 차 무게가 파킹 기어에 쏠려 출발할 때 ‘퍽’ 소리와 함께 충격이 오고, 심하면 기어가 부러질 수 있다. 사이드브레이크를 먼저 잠근 뒤 P로 넣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주차 스토퍼에 바퀴가 걸쳐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N에 두고 브레이크를 한 번 떼었다 밟아 차를 살짝 앞으로 밀어낸 뒤 P로 넣으면 미션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방지턱·포트홀 충격, 타이어 정렬까지 영향

방지턱과 포트홀 충격도 차를 상하게 한다. 충격으로 차체 정렬(얼라인먼트)이 틀어지면 타이어 한쪽만 닳는 편마모와 ‘우웅’ 하는 소음이 생기고 연비까지 나빠진다. 큰 충격을 받았다면 타이어 전문점에서 얼라인먼트부터 점검하는 게 좋다. 방지턱은 넘기 직전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속도를 줄인 뒤 넘고 나서 가속해야 서스펜션에 무리가 덜하다.

AI로 생성된 이미지

◆ 부품별 교체 주기 지키면 수리비 절반으로

부품별 교체 주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냉각수는 6만~8만km마다, 미션오일은 10만km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미션오일을 갈 때 속가루 포집기까지 청소하면 10만km 이후 미션 수명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 브레이크액은 4만km 또는 2년 안에 갈아야 하며, 오래 방치하면 고속 주행 중 제동거리가 1~2m까지 늘어날 수 있다. 캘리퍼가 고착되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까지 망가져 수리비가 두세 배로 뛸 수 있다.

◆ 겨울철 배터리 방전 막는 ‘5~10분 요령’도 알아둘 것

겨울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요령도 있다. 열선이나 오디오 등을 주차장에 들어가기 5~10분 전에 꺼두면 남은 시간 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여름철 에어컨 냉새는 증발기(에바포레이터)에 맺힌 습기에서 생긴 곰팡이가 원인으로, 주차 전 에어컨을 끄고 송풍으로 말리는 습관이 예방법이다. 이미 냄새가 난다면 내기순환 상태에서 히터를 최고 온도로 켜고 뒷창문을 살짝 연 채 15분가량 돌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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