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와 많은 것 공유하지만 다르다…‘르노 필랑트’직접 타보니

전기모터의 개입 늘려 기존보다 더 높고 즉각적인 출력 분포 보여
챗 GPT 연동한 음성 제어 등 인포테인먼트 확대 적용

지난 4일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선임된 니콜라 파리 신임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했다.

환영사를 발표하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 / 권혁재 PD

차량 개발을 총괄한 이디에스 코쿠비 프로젝트 본부장은 필랑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파격적인 디자인,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하이브리드 E-Tech 등 3가지를 꼽으며 시승을 통한 체험을 당부했다. 이날 직접 마주한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와 동일한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함에도, 차체를 키우고 주행 질감을 다르게 세팅해 일각에서 우려한 자가복제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 250마력으로 펌핑한 심장… 고속 가속력 및 제동 질감 합격점

르노 필랑트. / 권혁재 PD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 대비 전장을 13cm 이상 키웠으며, 전고는 7cm 낮춰 스포티한 크로스오버의 비율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그랑 콜레오스와 동일한 1.5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했으나,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을 250마력으로 끌어올리고 엔진의 최대토크도 2kg.m 향상시켰다.

파워트레인의 출략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전기모터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세팅해 실용 구간 및 고속 영역에서의 가속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직병렬 방식 하이브리드로 충전과 구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특히 그랑 콜레오스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브레이크의 울렁이는 증상을 완벽히 잡아내 상위급 모델의 편안한 주행 질감을 만들어냈다.

◆ 프랑스 차 아닌 독일 차 느낌? 탄탄해진 하체와 NVH

르노 필랑트. / 권혁재 PD

가장 큰 차별점은 하체 세팅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향하지만 쫀득한 핸들링을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가 전형적인 프랑스 차의 느낌이었다면, 필랑트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적용해 코너링에서 차체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독일 차에 가까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코너링에서는 탄탄한 승차감을 보이지만 거친 노면의 잔진동은 훌륭하게 걸러내며,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제법 편안한 승차감을 선보인다.

그랑 콜레오스와 마찬가지로 NVH 역시 높은 수준이다. 전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기본 탑재되고, 아이코닉 트림부터 2열까지 2중접합 유리가 적용되어 외부 소음 차단력이 강하다. 도심 주행 시 전기모터 구동 비율이 높아 극강의 정숙성을 보여주지만, 언덕길 등 엔진 회전수를 높게 써야 하는 환경에서는 엔진음이 실내로 다소 유입되기도 한다. 이는 그랑 콜레오스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 AI로 똑똑해진 인포테인먼트… 연비는 17.5km/ℓ 달성

필랑트의 실내. / 르노코리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진화도 돋보인다. 에이닷 오토 기반의 음성인식 시스템이 적용돼 챗GPT와 연동된 정보 검색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해졌다. 또한 차량 내장 카메라를 활용한 세계 최초 AR 레이싱 게임과 티맵 내 웨일 브라우저 기반의 웹 앱 기능도 새롭게 지원한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훌륭한 신뢰도를 보여주지만,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가 정전식이 아닌 토크 감응형이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필랑트는 팰리세이드 등 기존의 7인승 다인승 SUV와는 결이 다른, 5인승 기반의 스포티한 감각을 자랑하는 크로스오버다. 그럼에도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입증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택해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약 80km 가량 시승한 이후 계기판에 찍힌 최종 평균 연비는 17.5km/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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