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100달러 탈환… 가격 반등할까 또 떨어질까

이더리움(ETH) 가격이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와 거시 시장이 동반 반등하는 흐름 속에서도 이더리움의 중장기 바닥 형성 여부를 두고는 신중론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각) “이더리움 가격이 9일간 43% 급락한 뒤 1750달러 저점을 찍고 반등해 21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은 여전히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저점 이후 약 22% 반등했으나 투자 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월물 선물은 현물 대비 약 3%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립 구간으로 평가되는 5%를 밑도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가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낮은 프리미엄은 최근 한 달간 지속돼 왔으며, 가격이 1800달러선까지 하락했을 때도 뚜렷한 개선 조짐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장 전반과 비교한 이더리움의 상대적 약세도 지적됐다. 올해 들어 이더리움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약 9%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네트워크 경쟁력 자체가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이더리움은 레이어2를 포함한 총예치자산(TVL)과 수수료 수익에서 여전히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디파이라마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메인넷 예치 자산은 전체 블록체인 산업의 58%를 차지하며, 베이스·아비트럼·옵티미즘 등 레이어2를 포함하면 비중은 65%를 넘는다. 솔라나 최대 디앱의 예치 규모가 20억달러 수준인 반면, 이더리움 메인넷 최대 디앱은 23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의 공급 구조와 레이어2 전략을 둘러싼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0일 기준 이더리움 메인넷은 약 1900만달러의 수수료를 기록했고, 레이어2 생태계는 1460만달러를 추가로 창출했다. 그러나 확장성을 위해 레이어2에 과도한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역시 최근 발언에서 “네트워크는 메인 레이어 확장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레이어2의 탈중앙화 과정이 예상보다 어렵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구조가 초기 이더리움이 지향했던 보안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체인 활동 둔화로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은 네트워크 사용량에 크게 의존하는데, 활동 감소로 인해 최근 30일 기준 연환산 공급 증가율은 0.8%까지 올라갔다. 이는 1년 전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인플레이션율과 대비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고용시장 불확실성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의 약세는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와 온체인 활동 둔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요인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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