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데이터로 땅 들여다보니…자카르타 대사관에 인파 몰린 사연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에너지와 환경 분야 청년 창업가 지원을 위한 마주온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하며 현지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정부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실질적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1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마주온(MAJU:ON)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했다. 마주온은 인도네시아어로 전진을 뜻하는 'MAJU'와 켜짐을 의미하는 영어 'ON'을 결합한 명칭으로 청년들의 꿈을 밝히고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업은 국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설루션 전문 기업인 유디임팩트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에너지와 환경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 있다. 아이디어 발굴 단계부터 전문 교육, 네트워킹, 최종 투자 유치까지 연결되는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초기 모집 단계에서만 220여 개 팀이 지원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 중 127개 팀이 선발되어 4주 동안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에너지 산업 특화 교육을 이수했다.

마주온(MAJU:ON) 네트워킹 데이 / SK이노베이션 E&S

교육 이수 팀 중 해커톤(Hackathon, 한정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를 도출해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을 거쳐 선발된 10개 우수 팀이 이번 네트워킹 데이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투자부(BKPM), 중소기업부(UMKM) 등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진 주요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년들의 제안을 직접 검토했다. 8개 지역 거점 대학 관계자와 현지 투자자 등 50여 명의 전문가 그룹도 자문단으로 힘을 보탰다.

참가 팀 중 최우수상을 받은 지삭트(GISACT) 팀의 사례는 기술과 환경 보호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들은 위성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토지 활용 방안을 도출하는 설루션을 선보였다. 토양 상태와 지형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작물 재배나 에너지 시설 설치 장소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의 넓은 영토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단순 지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한 행사 참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갖췄다. 해커톤 수상 팀들은 경영 심화 교육을 거쳐 오는 5월 데모데이(Demoday, 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사업을 소개하는 행사) 무대에 선다. 이곳에서 벤처캐피털(VC,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전문 금융 기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팀들은 실제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경제 협력 범위를 민간 스타트업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정책에 발맞춰 지역 사회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향후 투자 공동 펀드 조성과 양국 청년 창업가 사이의 교류 프로그램 등 후속 대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장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청년 창업가 육성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 공감하며 민간 기업의 이 같은 지원이 공공 정책의 공백을 메우는 훌륭한 모델이 된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의 파트너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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