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 달러(144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사진.

미국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과도한 비관론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매크로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16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붕괴하는 암호화폐 가격은 광범위한 금융 스트레스를 시사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고 이는 미국의 다음 경기침체를 예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위험자산을 지탱해온 ‘저가 매수’ 관성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맥글론은 “붕괴하는 암호화폐 이후 주식시장 분석가들로부터 ‘건강한 조정’이라는 표현이 곧 나올 것”이라며 “2008년 이후 이어진 저가 매수 구호는 끝났을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거시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이 약 100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S&P500과 나스닥100의 180일 변동성은 약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이처럼 낮은 변동성은 위험이 축적된 환경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거품이 붕괴하고 있으며 ‘트럼프 열광’도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과 은이 약 5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과 수익을 가져가고 있고, 이들의 변동성 상승이 주식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글론은 비트코인 가격을 10으로 나눠 지수화한 수치와 S&P500 지수를 비교한 차트를 제시하며 “변동성이 크고 베타 의존적인 비트코인이 광범위한 주식시장 베타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해당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S&P500의 5600선을 1차적인 ‘정상 회귀’ 수준으로 제시하며, 자신의 스케일을 적용할 경우 이는 비트코인 약 5만6000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미국 증시가 정점을 형성할 경우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시나리오도 기본 가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른 해석도 나왔다. 애드루남 공동 창립자이자 시장 분석가인 제이슨 페르난데스은 코인데스크에 “맥글론의 논지는 시장의 극단이 반드시 붕괴로 해소된다는 전제와, 비트코인의 주식시장 베타가 비례적 폭락을 보장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며 “이는 잘못된 등치이자 단일 경로에 대한 편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과잉을 붕괴가 아니라 시간의 경과, 자산 간 순환,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치 잠식 등으로도 해소할 수 있다”며 “거시 둔화는 4만~5만 달러 범위의 조정이나 박스권 형성을 의미할 수는 있지만 1만 달러까지의 체계적 붕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로 하락하려면 급격한 유동성 위축, 신용 스프레드 확대, 펀드 전반의 강제 디레버리징, 무질서한 주가 급락 등 진정한 시스템 충격이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니라 경기침체와 금융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 충격이나 글로벌 유동성을 고갈시키는 정책 실수가 없다면 그러한 급락은 발생 가능성이 낮은 꼬리 위험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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