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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에 총사업비 약 23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규모로 건설되는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설비 건설을 넘어 LNG 공급부터 전력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 이식하는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는 최근 뀐랍 LNG 발전 사업의 사업자로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PV 파워, 현지 기업 NASU가 결성한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220km 떨어진 뀐랍 지역에 1500메가와트(MW)급 가스 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m3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구축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까지 모든 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발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국영 기업 및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직접 보유한 북미와 호주 가스전 등 글로벌 LNG 밸류체인(자원 개발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전체 단계) 역량을 결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뀐랍 터미널을 인근 지역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 활용해 에너지 공급의 적시성을 확보하고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는 에너지 인프라 통합을 강조하는 베트남의 전력 개발계획과 궤를 같이한다.
베트남은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심각한 전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기존 석탄과 수력 중심의 전원 구조는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년간 현지 정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산업화와 탄소 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안했다. 초기에는 LNG로 급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장기적으로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발전소 인근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모델을 덧붙여 단순 에너지 공급 이상의 가치를 제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또 럼 서기장과 면담하며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을 구체화했다. SEIC는 LNG 발전소의 안정적인 전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물류 허브 등 첨단 산업을 배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이다. 고용 확대와 인재 양성을 지원하며 베트남 정부의 지지를 끌어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역시 수시로 현지를 찾아 실무적인 이행 계획을 설명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민간 기업이 완성한 LNG 밸류체인 성공 모델을 해외로 수출한 첫 이정표다. 기존의 단순 발전소 건설이나 연료 매매 방식에서 벗어나 자사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LNG를 직접 운송하고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통합 구조를 확립했다. 글로벌 시황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뀐랍 프로젝트를 교두보 삼아 검증된 사업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북부 지역 외에도 거점 지역을 추가 발굴해 가스 발전 및 터미널 사업 기회를 선점한다.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화해 현재 연간 600만 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 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응에안성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력난 해소와 지역 경제 성장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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