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기 겁나네…국내 주유소 가격표가 예고하는 심상치 않은 '변화'

국제 유가 상승세가 국내 휘발유 가격을 밀어 올리며 에너지 물가 압박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2026년 2월 20일 기준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0.04원 소폭 상승한 리터당 1688.31원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유가는 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19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35달러(2.07%) 급등한 배럴당 66.4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31달러(1.86%) 오른 71.6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또한 0.43달러 상승한 68.50달러로 집계되어 향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26년 2월 20일 유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국내 유가 시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급 휘발유의 상승폭이 일반 휘발유보다 컸다. 고급 휘발유는 전일 대비 0.31원 오른 리터당 1929.60원에 판매되며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경유는 리터당 1588.05원으로 전일 대비 0.17원(-0.01%) 하락하며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리터당 100원 이상 벌어지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유종별 체감 물가도 엇갈리는 양상이다.

최근 국제 유가의 변동성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유지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WTI와 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2%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점은 자본 시장 내 에너지 수급 불안 심리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국제 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이번 주 국제 시장의 급등분이 반영될 3월 초순에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에 그치지 않고 물류비 상승을 통한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인상을 유발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조정 등 가격 안정화 대책을 고심 중이나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 폭이 워낙 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들은 환율 변동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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