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알파고와 싸웠던 이세돌 "이젠 AI와 협업…바둑 교육도 바꿀 것"(종합)

위키트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충격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9일 코스피가 5%대 급락세로 출발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7~9%대 폭락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 하락한 5265.37에 개장했다. 이후에도 낙폭이 커지며 오전 9시 5분 기준 322.88포인트(5.78%) 급락한 5261.99에 거래되고 있다. 낙폭이 단기간에 급격히 확대되자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일시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43.97포인트(3.81%) 내린 1110.70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7%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오전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2% 내린 17만3000원, SK하이닉스는 7.85% 하락한 8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9.04%), 기아(-8.92%), SK스퀘어(-9.40%), 삼성바이오로직스(-5.60%), LG에너지솔루션(-4.90%), HD현대중공업(-5.05%), 두산에너빌리티(-1.53%) 등도 줄줄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8%)만이 유일하게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7.41% 하락해 전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예외가 없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7.83%), 삼천당제약(-5.89%), 알테오젠(-4.96%), 에코프로(-4.53%), 에코프로비엠(-2.62%)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 장기화 우려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주요 산유국 감산 등이 맞물리며 국제유가가 폭등한 데 있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92% 급등한 배럴당 107.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사태 발생 직후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4일 5093선까지 밀렸다가 이후 5500선을 회복했지만, 주말 사이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면서 5000선 붕괴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분쟁으로 코스피가 급락 반전했고, 글로벌 증시 중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데 따른 하락 변동성이 증폭됐다"며 "당분간 중동 이슈와 분쟁 장기화 여부에 따른 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한국 증시는 펀더멘털이 약해서가 아니라 유가·환율·수급 충격의 전이 경로가 가장 선명한 시장이기에 더 크게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유가 상승 자체보다 극단화에 취약하다"며 "국제유가 115달러 이상 구간은 역사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스트레스 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가 4단계(90~114달러)에서 진정될지 5단계로 비화할지를 냉정하게 가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