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8%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코스닥은 매도 사이드카

9일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불과 3거래일 만에 또다시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반복됐다.

요동치는 9일 코스피 시황 /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52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발동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 종목의 매매가 20분간 완전히 정지됐다. 직전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4일이었으며, 3거래일 만에 재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이 급격히 흔들릴 때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판단의 시간을 주기 위해 거래 자체를 멈추는 장치다. 달리는 차량에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강제로 줄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사이드카가 프로그램 매매만 5분간 차단하는 것과 달리,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는 더 강력한 조치다.

국내 증시의 서킷브레이커는 총 3단계로 운용된다. 이번에 발동된 1단계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작동하며, 20분간 거래가 멈춘 뒤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재개된다. 2단계는 15% 이상 하락 시, 3단계는 20% 이상 하락 시 각각 발동되며, 3단계는 발동 즉시 당일 거래가 완전히 종료된다. 단, 각 단계는 하루에 한 번만 발동할 수 있고 장 마감 40분 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3단계는 제도 도입 이래 아직 한 번도 발동된 사례가 없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1998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도입됐고, 이후 2001년 10월 코스닥 시장까지 확대됐다. 과거 발동 사례를 보면 2001년 미국 9·11 테러,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4년 8월 미국 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 대형 대외 충격이 있을 때마다 작동했다.

이번 서킷브레이커는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에 패닉 매도가 쏟아진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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