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성전자 추월했다…'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에 뽑힌 회사 정체

국내 취업 시장에서 상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해당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에 올랐다. 사람인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줄곧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앞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자료사진. / 연합뉴스

16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성인남녀 23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SK하이닉스는 응답자의 20% 선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8.9%로 2위를 기록했다.

사람인은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삼성전자가 꾸준히 1위를 차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취업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가장 선호되는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다.

반도체 기업 선호 현상 뚜렷
SK하이닉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반도체 산업 중심의 기업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2위를 차지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취업 선호도 상위권을 사실상 이끌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확대와 맞물려 반도체 산업이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흐름과 연결된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산업 전망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상위 10위 리스트. / 사람인 제공

3위부터 5위까지는 제조업과 플랫폼 기업이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가 7.9%로 3위를 차지했고 네이버가 4%로 4위, 삼성물산이 3%로 5위에 올랐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4%로 6위, 오뚜기가 1.9%로 7위, 카카오가 1.8%로 8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전자는 각각 1.7%로 공동 9위권에 포함됐다.

상위권 기업들의 산업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IT 플랫폼, 방산, 바이오 등 성장 산업 중심으로 선호도가 분포된 모습이 나타났다.

연봉 vs 성장성…기업 선택 기준도 달랐다
취업 트렌드 자료사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기업을 선택한 이유에서도 산업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물산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연봉’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안정적인 보상 체계와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회사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미래 산업으로 평가되는 바이오, 방산, IT 분야 기업들이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 시장에서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순한 연봉 수준뿐 아니라 산업 전망, 성장성, 기업의 장기 전략 등 다양한 요소로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채용 시즌과 맞물린 관심 확대
선호도 1위에 오른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까지 신입사원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기업 상당수는 현재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까지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날 신입 채용 공고를 열고 인재 모집에 들어갔다.

채용 일정이 맞물리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특정 기업에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업은 기술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채용 규모와 조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구직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부분은 입사 난이도와 채용 방식이다. 반도체 기업의 경우 공정, 설계, 장비, 소재 등 기술 직무 비중이 높은 만큼 관련 전공과 직무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서류 전형 이후에는 직무 면접과 인성 면접 등 여러 단계의 평가 절차가 이어진다.

취업 선호도 변화의 의미
취업 시장 전망. 자료사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지켜온 선호도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가 넘어선 것은 국내 취업 시장의 분위기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반도체 산업이 경제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이 취업 선호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을 선택할 때 단순히 기업 규모나 브랜드만이 아니라 산업의 성장성, 기술 경쟁력, 장기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다.

실제 취업 시장에서는 산업 전망이 좋은 분야로 인재가 몰리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과거 IT 플랫폼 기업이 선호 기업 상위권을 차지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반도체, 방산, 바이오 기업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기술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분야로 꼽히면서 채용 경쟁력과 보상 체계가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