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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가전제품의 이상 징후를 인공지능으로 사전 감지하는 원격진단 서비스에 대해 글로벌 인증 기관 넴코로부터 국내 최초로 AI 트러스트 마크를 획득하며 기술적 신뢰성과 윤리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가전제품 원격진단(Home Appliance Remote Management) 서비스는 제품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상담사가 진단과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체계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성능 변화를 포착해 고장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넴코(Nemko)는 9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시험 인증 기관으로 세계 150여 개국 규격 인증을 관리하는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다. 넴코가 운영하는 AI 트러스트 마크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기술적 투명성과 보안성, 윤리적 안정성을 보증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유럽 AI법(EU AI Act)과 ISO/IEC 42001(인공지능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등 엄격한 국제 규제 요건을 기반으로 심사를 마쳤다. AI 트러스트 마크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데이터 거버넌스(데이터 수집부터 활용까지의 전 과정 관리 체계)와 정보의 투명성, 알고리즘 정확도, 사이버 보안 등 전 분야에 걸친 검증을 요구한다. 삼성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수준의 보안 역량을 확인했다.
원격진단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가전 내부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모델에 기반한다. 냉매 누설 예측 기능은 에어컨과 냉장고의 컴프레서(기체 상태의 냉매를 압축해 순환시키는 장치) 및 온도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비정상적인 온도 변화를 조기에 감지한다. 이를 통해 냉각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제품 수명을 연장한다. 미세 문열림 진단은 냉장고 도어 센서가 감지하지 못하는 틈새 열림을 내부 온도 변화와 냉각 패턴으로 판독해 전력 낭비와 음식물 변질을 막는다. 에어컨 열교환기에 쌓인 유분이나 먼지를 예측하는 유분 증착 예측 기술은 성능 저하 원인을 사전에 파악해 관리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유지시킨다.

사용자는 이러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제품 고장을 미리 방지하고 물리적 방문 없이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삼성전자는 넴코 인증에 이어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도 동시 취득하며 품질을 재차 검증받았다. AI+ 인증은 ISO·IEC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제품의 소프트웨어 품질과 경영시스템을 심사하는 제도다. 원격진단 서비스는 인공지능 모델 성능과 소프트웨어 품질, 신뢰성 등 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도출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 품목에서 총 17개의 국내 최다 AI+ 인증을 보유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윤리적 책임감과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혁신적인 인공지능 가전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가전 시장이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이번 인증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기술의 투명성을 확보한 인공지능 서비스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삼성전자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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