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더 무섭게 오른 강북의 '이곳'…2월 통계가 보여준 뜻밖의 1위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3% 상승했으며 전세와 월세 가격도 각각 0.22%, 0.24% 오르며 전반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했다. 수도권과 서울이 상승폭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방은 일부 지역의 하락세가 겹치며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전국 매매가격 지수는 수도권이 0.42% 오르며 상승을 견인한 반면 지방은 0.06%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 차이가 7배에 달했다. 서울은 0.6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 강북권역에서는 응봉·행당동 중소형 위주로 오른 성동구가 1.09%, 길음·정릉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북구가 1.08% 상승하며 1%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권역은 재건축 추진 단지가 포함된 대림·영등포동 위주의 영등포구가 1.12% 상승했고 봉천·남현동 대단지 위주의 관악구가 0.90% 오르며 강북 대비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지자체가 다수 포착됐다.

인천은 서구와 계양구에서 각각 0.12%, 0.10% 하락했으나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0.47%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04%의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용인 수지구가 정주 여건이 양호한 풍덕천·동천동 단지를 중심으로 2.36% 급등했고 별내선 연장 호재가 있는 구리시가 1.77% 상승하며 경기도 평균 0.36%를 크게 웃돌았다. 이천시는 입주 물량 영향으로 안흥·증일동 위주로 0.35%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방 광역시는 울산이 남구 신정·무거동의 양호한 정주 여건 단지를 바탕으로 0.38% 상승했고 부산은 수영구 남천·민락동 대단지 위주로 0.12% 올랐다. 반면 대구는 달서구와 서구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0.07% 하락했고 광주도 동구와 남구 위주로 0.06% 떨어지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제주는 서귀포시의 미분양 적체 영향으로 0.14% 하락하며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0.22% 상승했으며 서울은 0.35%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강북은 노원구가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되며 0.82% 상승했고 성동구는 응봉·하왕십리동 위주로 0.70% 올랐다. 강남권은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 매물이 나타난 송파구가 0.21% 떨어졌으나 잠원·반포동 신축 위주의 서초구가 0.69% 상승하며 권역 내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준신축 위주로 1.28% 급등했고 수원 영통구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0.9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조사결과 요약 / 한국부동산원

월세시장은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월세 전환 수요와 역세권 준신축 선호 현상이 겹치며 전국 0.24% 상승했다. 특히 화성 동탄구가 1.58%의 전국 최고 수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남 분당구도 정자·서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60% 상승했다. 서울은 노원구가 상계·중계동 역세권 위주로 0.87% 올랐고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준신축 위주로 0.74% 상승하며 월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매매 0.28%, 전세 0.30%, 월세 0.30% 상승하며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 대비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매매 시장에서 0.35% 오르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초과 10년 이하인 준신축 아파트가 매매 시장에서 0.38% 상승하며 신축이나 노후 단지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택 수급 동향 지수는 매매가 97.1로 나타나 공급이 수요보다 다소 많은 상태를 유지했으나 전세는 100.3을 기록하며 수요와 공급이 팽팽하게 맞서는 균형 상태에 진입했다. 2026년 2월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4억 3,364만 5,000원이며 서울은 9억 8,664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1,145만 6,000원을 기록해 타 지역 및 유형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번 2월의 매매가격 변동률 0.23%는 최근 10년간 2월 평균 변동률인 0.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서울 역시 10년 평균인 0.14%보다 4배 이상 높은 0.66%를 기록하며 시장 열기가 예년보다 뜨거웠음을 입증했다. 다만 전세 시장의 장기 평균은 -0.10%였으나 올해 2월은 0.22% 상승으로 전환되어 임대차 시장의 가격 부담이 장기적 관점에서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전환율은 2026년 1월 기준 전국 평균 6.6%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5.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전국 8.0%, 지방 9.0%의 높은 전환율을 보여 아파트나 연립주택에 비해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세 보증금 대비 월세 산정 시 단독주택의 위험 프리미엄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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