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신 돈 벌어다 준다…CJ제일제당 '이것'으로 뚫은 주가 21만원 벽

CJ제일제당 (097950) 주가가 인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진출과 생분해 소재 사업의 실질적 성과 가시화에 힘입어 30일 오전 장중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친환경 식기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날 CJ제일제당은 인도 바이오플라스틱 컴파운드(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혼합해 기능을 최적화하는 공정) 상위 업체인 콘스펙(Konspec)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하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인도의 콘스펙에 공급하는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는 미생물 발효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소재로 토양은 물론 일반적인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는 바닷물에서도 생분해되는 특성을 지닌다. 콘스펙은 CJ제일제당으로부터 공급받은 PHA 원료를 활용해 포크나 나이프 같은 커틀러리에 최적화된 컴파운드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분해성을 유지하면서도 석유계 플라스틱과 유사한 수준의 내구성과 사용감을 구현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 기술력이다.

인도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일회용품 소비량이 급증하며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CJ제일제당은 콘스펙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아시아 지역 커틀러리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향후 북미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공급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포장재 폐기물 감축을 위해 도입한 PPWR(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 등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는 CJ제일제당의 PHA 사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양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 / CJ 뉴스룸

국내에서도 PHA 상용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올해 초 커피 전문점 폴바셋 일부 매장에서 시범 도입했던 PHA 빨대는 소비자 반응과 내구성 검증을 마치고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PHA 빨대는 기존 종이 빨대가 지녔던 특유의 이물감과 흐물거림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석유계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활용품 분야에서의 협업도 구체화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손잡고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PHA와 PLA(폴리락타이드,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생분해 소재), 펄프를 혼합해 제작되었으며 PHA를 위생용품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사례로 기록됐다. 가계와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 절약 기조가 강화되며 탄소 배출량이 적고 재활용이 용이한 바이오 소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팩트)’를 론칭한 이후 사업 영역을 화장품 용기, 일회용 포장재, 칫솔, 인조 잔디 충전재 등으로 꾸준히 넓혀왔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해 나프타 등 석유계 기초 유분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PHA의 경제적 가치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글로벌 비닐 포장재 및 패키징 기업들의 PHA 공급 문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하려는 글로벌 '탈(脫)플라스틱'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독자적인 미생물 발효 및 대량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PHA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용도별 특화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이 식품 사업과 더불어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며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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