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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사적 재산을 출연해 임직원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기업 문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 1일 오전 사내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 대표의 제안은 개인 명의 주택을 매각해 발생한 차익으로 팀원 100명의 월세와 대출 이자 전액을 평생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12시경 사내 메신저를 통해 팀원들에게 공지를 전달했다. 창업 전부터 부동산 수익 불균형과 주거비 부담에 따른 생존의 어려움을 사회적 부조리로 인식해 왔다는 소회가 담겼다. 평소 품어온 문제의식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현재 거주 중인 본인 소유의 자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매각 대금으로 조성된 재원은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팀원 1백 명을 위해 사용된다.
글에 따르면 재원은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팀원 100명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현재 월세나 대출 이자를 납입하고 있는 임직원이 대상이며, 오늘 밤 9시까지 신청을 받은 뒤 당일 자정 이전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인원은 이번 달부터 주거 계약서나 대출 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매달 발생하는 주거 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기간은 대상자가 자가 부동산을 소유하게 될 때까지 지속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러한 행보는 만우절인 4월 1일에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렸으나 토스 내부에서는 실제 집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계열사 직원 100명을 추첨해 여행을 지원하며 리프레시 기회를 제공했다. 2022년에는 테슬라 차량 10대를 직접 구매해 직원들에게 1년간 장기 렌트 형태로 무상 제공하는 실험적인 복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장은 이 대표의 행보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인재 확보를 위한 고도의 브랜드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2013년 4월 비바리퍼블리카를 설립한 이후 줄곧 파격적인 자율과 책임 문화를 강조해 온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주거비 부담이라는 현실적인 고통을 최고 경영자가 직접 공감하고 개인 자산을 투입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은 기존 기업 문화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 플랫폼 토스를 넘어 교육 분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디자인 교육 자회사인 파이 인스티튜트 오브 디자인(파이 디자인 스쿨)은 지난달 26일부터 2026년 첫 공식 프로그램인 프리코스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 3주간의 접수 기간을 거쳐 선발된 인원들에게 토스의 디자인 철학을 전수하고 실무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부 임직원의 생활 안정과 외부 인재 양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거 지원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첨 과정에는 별도의 참관인이 배정될 예정이다. 이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대출 이자를 지출하고 있다면 지원 가능 범위에 포함되지만, 무부채 자가 거주자나 주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된다. 이 대표는 낙관적인 미래에 대한 소망이 용기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팀원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독려했다.
이번 조치가 국내 IT 업계 전반의 복지 경쟁으로 확산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실제 집행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IT 업계의 복지 패러다임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주거 비용 상승이 청년층 인재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상황에서 기업이 직접적인 주거비 평생 보장을 선언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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